올겨울 ‘아웃도어’ 화이트 물결
애슬레저 룩 영향 개성있게
2017-10-21 강재진 기자
아웃도어 업계에 화이트 바람이 불고 있다. ‘노스페이스’ ‘케이투’ ‘밀레’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애슬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화이트 컬러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산행을 비롯해 야외활동을 할 때 많이 입는 아웃도어 의류는 지나치게 시선이 집중되고 오염에 대한 부담 때문에 화이트 계열이 거의 없었다. 반면 올해 애슬레저 룩이 유행하게 되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가 높아 업체들은 화이트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화이트 컬러 다운은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효과도 줄 수 있어 판사판 패딩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 VX 에어 여성용 자켓에 화이트 컬러를 사용했다. VX 에어 자켓은 스트레치성 원사를 사용해 신축성이 강화됐다. 변형 육각 패턴의 퀼팅 라인을 적용해 가벼운 활동에 입기 좋다.
‘케이투’는 히든 퀼팅 디자인을 적용한 슬림 다운 ‘브루클린’을 선보였다. 여성용 뿐 아니라 남성용 제품에 화이트 컬러를 사용, 메인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브루클린은 겉에서는 박음질이 보이지 않는 히든 퀼팅 봉제로 절개선과 박음질을 없애 심플함을 더했다.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데일리, 비즈니스룩으로 입기 좋다. ‘네파’는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슬림한 디자인인 애슬러저 경량 다운 자켓 ‘스파이더 다운’을 내놨다. 스파이더 다운은 여성용 화이트 컬러로, 타 컬러 대비 물량을 두배로 늘렸다. 여성들의 워너비 전지현을 모델로 ‘시크한 슬림다운의 시작’이라는 TV광고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밀레’는 올 겨울 대표 제품으로 ‘셀레네 다운 자켓’에 주력한다. 셀레네 다운 자켓 출시와 더불어 CF를 온에어 했다. 이 제품은 풍성한 퍼 장식과 잘록한 허리 라인, 몸판 전체에 반복되는 다양한 곡선 퀼팅으로 아웃도어 패딩 특유의 투박함을 줄였다. 충전재는 덕다운을 솜털과 깃털 9:1비율로 처리해 가볍고 따뜻하다.제품출시와 더불어 전속모델 박신혜의 생기 넘치는 매력을 마천루가 빼곡한 도심, 눈 덮인 숲길, 한겨울 설산 등과 어우러지게 어필했다. 밀레 기획본부 정재화 상무는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투박하고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라는 이유로 등산복 패딩에 대한 여성 고객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반면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포멀한 직장 출퇴근복으로 입을 수 있는 화이트 컬러의 감각적 아웃도어 다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