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이라도 더 팔자…여성복, 매출 창출에 올인

뉴 엔진·라인 활발…승부수 띄우고 시장정체 정면 돌파

2017-10-28     나지현 기자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면서 시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기존 수요 확보가 절실하다. 본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대표 브랜드의 성장성도 함께 둔화되면서 패션업체들은 한 장이라도 더 팔기 위한 시장 선점이 치열하다.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진부한 상품이나 또는 한계에 도달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이탈이 가속화 된 것 뿐이다. 이제는 고객에게 구매를 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 또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정상 판매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다고 토로하지만 소재개발과 뉴 아이템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올해 여성복 업계는 분위기 환기를 위한 뉴 라인 신설이 활발하다. 현재의 동시대적인 트렌드를 담아 일부 매장의 간판 상품으로 내세우거나 매장 리프레시, 소비자 발길 유도, 저변 확대 등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도모한다.

신규 라인 新 고객 창출, ‘가성비· 저변확대’ 키워드
‘애띠올리비아’는 ‘올리비아로렌’이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편안한 핏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출시된 라인이다. 편안한 컴템포러리 시크 룩을 컨셉으로 캐주얼한 느낌의 소재를 활용, 기존 올리비아로렌 제품 대비 약 15%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매출 상위 점포 50개점에서만 우선 전개해 왔으나 30대 젊은 신규고객 유입 등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300여개의 전 매장으로 확대 전개하고 있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절제된 박시 스타일 및 코쿤 실루엣, 라글란 소매, 와이드 팬츠 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보다 젊은 감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주효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소비자 호응이 높다.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컨플로어’에서는 지난해부터 여성복 조닝에 새롭게 코어 아이템으로 등장한 캐시미어 라인을 선보인다. 시장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과 가성비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롭게 제안한다. 주 타겟층인 2030세대부터 50대까지 함께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 디자인에 브랜드 특유의 감각을 녹였다.

다양한 아이템과의 믹스매치가 가능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데일리 룩 디자인이 특징이다. 100% 순수 캐시미어 가디건과 니트, 풀오버 등을 20~3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100% 순수 캐시미어부터 울 캐시미어 혼방 제품까지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선택 할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한다.


‘보브’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슬로피 엣 레저 힐링웨어’를 테마로 ‘브이라운지’를 런칭, 니트 중심의 원피스, 가디건, 니트팬츠, 니트세트, 저지 트레이닝 세트, 로브 아우터 등을 선보인다. 141모델 2만9000장, 104억의 물량을 투입했다. 100% 수입 원사 사용의 고급 소재이지만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해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추동 시즌을 겨냥해 내년 2월까지 중기 단독 팝업 12개를 전개하고 있다.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 신세계 본점 등에서 1억~1억5000만 원의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리뉴얼과 함께 확장성 검증을 통해 브랜드 메가화 단계를 밟는다. 자유로운 감성을 세련되게 표현한 하이엔드 감성의 아뜰리에와 일상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에센셜 라인을 통해 소비자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 각각 기존 가격대의 150%, 70% 선으로 책정해 가격 레인지도 폭 넓게 가져간다. 잡화 비중 또한 구색 이상으로 물량과 디자인력을 대폭 높였다. ‘미샤’는 디자이너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컬렉션 스튜디오 라인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스페이스캣 캡슐 컬렉션을 동시에 선보여 하이엔드 고객과 젊은 고객층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스튜디오 라인은 최고급 소재로 편안하면서도 유니크한 쉐입과 스마트한 디테일 등 모던함을 유지하면서도 독보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스페이스캣 캡슐 컬렉션은 새로운 캐릭터 고양이 ‘샤샤’를 활용한 키치하면서도 한 층 캐주얼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재미있는 컨셉과 다양한 테마를 접목할 예정이다. 스웨트셔츠, 데님, 보머, 슬립온 등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선보여 캐릭터 브랜드만의 무거움을 벗었다. 신세계백화점과의 협업으로 팝업과 단독 매장을 선보인다.

‘르베이지’는 바쁜 현대인의 릴렉스된 감성을 담은 원마일 웨어와 겨울 레포츠와 애슬레저 트렌드를 즐기는 크루즈 라인으로 젯셋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트래블 라인을 신설했다. 전체 25%가량 구성했으며 4000PCS, 30모델, 30억 원 가량의 물량을 투입한다. 니트처럼 포근한 울 캐시 소재의 점퍼, 홀가먼트 기법으로 봉제선이 없어 편안한 풀오버, 고급스러운 니트 스웨트 셔츠, 폭스배색 다운 및 판쵸, 트랙점퍼 및 팬츠, 니트 레깅스 등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아이템과 한층 일상적인 상품들을 선보인다. 가격은 메인 가격의 80% 수준이다.

‘지컷’은 지난해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의 페이크 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페이크 퍼와 리얼 퍼의 장점을 결합한 퍼 웨더 컬렉션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우수한 품질의 페이크 퍼 원단이 출시되면서 촉감과 보온성,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지면서 관리도 편하고 동물 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다는 취지로 리얼 퍼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페이크 퍼 코트, 블루종, 베스트, 후드 점퍼, 스웨터 등 의류와 클러치, 폼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출시했다. 의류는 30~80만 원 대, 액세서리는 10~20만 원 대다.

‘미센스’는 모델 서현진을 내세운 현진’s Pick 코트 라인으로 아우터 판매 선점에 나선다. 윈터 주력 아이템인 코트를 내세워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정상 판매 높이기와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

아마넥스는 스포츠 라인을 통해 ‘아날도바시니’와 ‘예쎄’ 샵인샵 구성으로 신규 창출과 매장 활기를 도모한다. 스포츠 트렌드를 반영해 스포츠형 캐주얼룩을 위한 상품을 개발했다. 매장을 한층 밝고 캐주얼하게 연출해 단조로움을 탈피한다. 스포츠룩 보다는 데일리룩에 가까운 착장 제안이 특징이다. 매장에서 시장성을 검증 후 추후 독립 브랜드로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꼼빠니아’는 ‘바이 꼼’ 라인을 통해 한층 트렌디한 아이템을 전면으로 배치해 매장 분위기 쇄신 및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한다. 매장 내 별도 행거 구성과 대표 모델 착장 POP게시로 고객 발길을 유도하고 매장 리프레시를 도모한다.

‘씨’는 ‘세렌디 비키’ 라인을 출시, 한층 웨어러블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을 통해 메인 아이템들과 크로스코디가 용이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40모델, 전체 비중의 15%의 물량을 차지하는 3만장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