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멈춘 패션 시장, 다시 뛰게 하라

소비자 소비행태 급변…업계, 최적 쇼핑환경 제공 박차 이커머스 전략·신선한 상품…본질과 혁신으로 승부

2017-10-28     나지현 기자
변화된 환경과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패션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유통 및 마케팅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막힌 시장을 뚫고 구매 전환률을 높이기 위한 기회 마련과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우선 커머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온·오프라인이 뒤섞인 복합적인 소비 행태가 나타나면서 옴니채널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수립이 필수가 되고 있다.

올해는 패션업계가 유독 그동안 계륵으로만 미루어두었던 이커머스 진출과 역량 강화가 활발하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한 층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O2O기반 마련을 위한 혁신적인 이커머스 전략 수립이 두드러진다. 이는 소비자들의 옴니채널 쇼핑 기회 확산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 장벽을 허물고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 또한 재조명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이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매력을 최대치로 활용해 잠재 고객을 유입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확산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는 리테일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는 희망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또한 컬렉션 라이브 동영상으로 실시간 판매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이 가능하도록 전략 수립을 변화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고 강조했다.한편, 저성장시대 돌파구 마련을 위한 여성복 업계의 뉴 엔진, 라인 신설이 활발하다. 현재 가장 핫한 동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해 철저히 고객 니즈에 발맞춘 상품 개발로 매출 캐기 박차에 주력한다. 소재개발과 뉴 아이템들을 간판으로 내세워 분위기를 전환하고 소비자 발길과 저변 확대를 유도한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수요가 일고 있는 캐시미어 라인과 페이크퍼 등을 비롯해 라인 개발이 활발하다. 수요가 줄었다기 보다 멀티채널 쇼핑 추세로 떠난 고객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또 미래 고객인 젊은 층 신규 잡기와 브랜드 리프레시를 통해 구매를 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와 메시지를 주고 있다. 가성비는 필수다.

온라인 시장은 국경이 없는 무한 자유경쟁 시장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만들어낸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올해 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과 비교해 진입 비용은 저렴하지만 자금력과 맨파워에서 뒤지는 중소기업들이 전망만 좋다고 무작정 시장에 뛰어들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자기만의 컨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 성과를 올리는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관련기사 14~20면 PDF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