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그 많던 고객, 다 어디로 갔을까
2017-11-04 나지현 기자
의류 소비 시장에서 전통 오프라인 매장의 쇠락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떠들썩했던 10월의 코리아세일 페스타 기간 내 패션 부문의 매출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마감으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 4~5년간 SPA 브랜드 구매가 크게 늘면서 SPA에 대한 고객의 피로감 또한 높아졌다. 기민하게 대응하는 대형 SPA들 중 ‘자라’는 가장 빨리 옴니채널 기능을 높인 온라인몰 운영과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비중 있게 선보이며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H&M은 리빙까지 총망라한 카테고리 확장과 공격적인 오픈 프로모션, 매년 노벰버 이슈인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로 다시금 시장 선점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국내 대형, 중견사들이 앞 다투어 자사몰 오픈과 O2O 전략을 필두로 내세워 시장에 뛰어들었다. 옴니채널은 현재 이슈화 단계를 넘어 향후 기업의 내일을 위한 유통, 마케팅의 핵심 전략이자 생존을 위한 한 방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옴니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는 쇼핑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 수정과 방향성 설정에 대한 중요성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져만 간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한 근거있는 빅데이터 수집과 모바일 생활화가 트렌드가 된 만큼 모바일 최적화 전략은 필수다. 소비자는 제품 검색부터 구매, 구매 후 자발적인 공유 활동까지 모바일이라는 프레임안에서 보다 빠름과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다. 익일 배송보다 당일 배송, 절차 간소화로 인한 모바일 간편 결제 등 최적화와 편의성 추구는 지속적으로 요구되며 관련 산업 전반을 발전시키고 있다.80%이상이 중소기업인 패션업계 생태계의 특성상 옴니채널에 대한 막연함을 갖고 있는 브랜드들이 아직도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는 시기에 돌입한 11월, ‘변경, 수정’의 기회가 아직 남아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