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10년 만의 새 감성 ‘더플코트’ 패션 아이콘으로
2017-11-04 김임순 기자
유럽북부 어부들의 옷에서 유래된 더플코트가 패션트렌드로 다가서고 있어 주목된다. 초겨울 출근길 아침공기가 더 쌀쌀해 지고 있다. 기온에 따른 날씨변화는 패션경기를 좌지우지한다. 올 겨울 연말까지, 우리 패션기업들은 웃을 수 있을까? 해가 바뀌어도 같은 말만 되풀이 한다. “올해는 아주 추워지면 좋을 텐데...”. 헤비아이템 비중은 날씨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패션업계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시장을 독차지 했다. 적어도 2013년 이전까지는 그랬다.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 좋은 옷은 여성정장 조닝에서도 남성정장, 캐주얼 매장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 할 만큼, 모든 복종에서 동일한 아이템을 생산해 냈다. 하반기는 다운패딩 제품을, 상반기는 바람막이와 티셔츠를 어디서나 볼수 있었다. 더욱이 다운 패딩점퍼는 연중 선보이며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력을 올리는 키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한 겨울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아이템이 됐다. 지난 2004년 노스페이스가 동업계 대표주자로 등극하면서 폭발적인 시장 확장이 이루어 졌다. 아웃도어를 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대 명제라도 발견한 듯 보였다. 이후 10년이 지난 최근 강자만이 시장을 지배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오리털, 거위털은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한 가장 따뜻한 충전재로 인식됐다. 다운 패딩 제품 시장은 새로운 빅 뉴스를 생성하며 마켓은 축소되고 있는 경향이다. 대신 골프웨어로 액티브 스포츠웨어로 발전하고 있다. 정장시장은 아웃도어 제품에서 파생된 다운패딩을 대체할 아이템을 찾고 있다. 더플코트가 최근 2013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남성복과 여성복, 그리고 SPA 마켓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되고 있다. 더플코트는 지난 1997년 IMF를 전후로 시장을 이끌었던 이지캐주얼 시장의 대표적인 유행 아이템으로 등극하기도 했다.추위 이겨낸 작업복에서
2차 대전시엔 군용코트로
이젠 트렌드 아이템으로
겨울필수품 다운제품 밀어내고
패션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뒷 주름이 들어가 걸리시하며 특별한 디테일이 없이 단정해 어떤 룩에도 잘 어울린다. 여성스러운 스커트나 원피스 또는 레더 팬츠를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올 겨울 추위와 트렌드를 반영한 더플코트를 한 장 구매해 보면 어떨까. 새로운 합리성과 포근함 글로벌로 커 나가는 브랜드에게는 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