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년 창간 기획 한국 패션산업 경쟁력 제고 - 미샤 런칭 20주년…시선인터내셔널, 변화·혁신 개혁 바람
이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글로벌 무대 도전장
전사적으로 민첩하고 기민하게 시장 변화 앞장
2017-11-04 나지현 기자
고유 DNA 앞세워 희소성· 절대가치 찾는 고객 니즈 충족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이 변화와 혁신 앞에 섰다. 올해 대표 브랜드 미샤의 20주년 생일을 맞아 전사적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다소 둔화됐던 외부 변화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우선 사옥을 통합 이전하고 조직은 기존 사업부체제에서 철저히 기능제와 영업부서 통합 등 슬림화하는 개편을 진행했다. 또한 이커머스 전략팀을 새롭게 신설했다. 하루가 다르게 고객들의 쇼핑 트렌드가 멀티채널로 전환이 활발한 가운데 현 마켓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피드를 높인 빠른 결정과 효율화를 통해 여전히 절대적인 마켓 쉐어를 보유한 패션전문기업으로 거듭 진화하기 위함이다.
고객이 한 브랜드에 대한 과거와 같은 애착과 충성도는 점차 흐려지고 있는 추세다. 4050세대가 이커머스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해석도 착각이다. 오프라인 시장파이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통계적 수치가 이를 반증한다. 줄고 있는 만큼 대체되고 있는 신 시장 개척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시선인터내셔널은 올해 이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2014년 말에 런칭한 온라인 편집샵 인터뷰 스토어 외 최근 간판 브랜드 미샤의 단독 온라인몰 미샤닷컴을 오픈했다. 전문성을 높여 고객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미샤닷컴은 판매만이 아닌, 브랜드 뮤즈 전지현의 패션필름과 미샤만의 감성과 헤리티지를 녹였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바뀌고 변화하고 있는 미샤의 모습을 담았다. 인터뷰스토어는 2030 커리어 우먼을 타겟팅한 뚜렷한 컨셉으로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가치를 담은 큐레이션숍으로 지속적인 확장과 깊이를 추구한다.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단독 런칭하고 자사 브랜드 르윗을 온라인 전용 PB로 키울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 유통과 연계한 O2O 전략 가동과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과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마케팅 총괄의 송지원 이사는 “발 빠른 대응만이 해법이다. 통계적 변동은 참고하되 점차 개별화, 개성화 되고 있는 소비 추세에 맞춰 상품 전략을 새롭게 짜야한다. 상품 변별을 높인 한발 앞선 제안만이 여전히 희소성과 절대가치를 찾는 고객 니즈에 부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또한 “시선인터내셔널만의 경쟁 업체 대비 고퀄리티 소재 확보 전략, 독보적인 디자인 경쟁력, 트렌드를 반영한 동시대적인 상품력 등 기업이 가진 DNA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엔진을 내세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느린 걸음이라도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하고 소수 마니아층을 겨냥하더라도 글로벌한 안목을 가지고 세계시장을 무대로 한다면 기치를 발휘할 수 있는 시대다. 시선인터내셔널은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적에 치우치기보다 오롯이 하지만 유연하고 기민하게 가는 방법론을 택했다. 시선인터내셔널은 전사 매출이 올해 전년대비 약 10% 신장한 2385억 원, 유통망 총 349개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미샤’ 독보적 워너비 여성복으로 시선인터내셔널이 전문패션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간판 브랜드 미샤는 우후죽순 유통을 확대하기보다 미샤만이 가진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점포에 선별해 입점했다.
관능적 여성미와 시크한 세련미가 돋보이는 미샤만의 상품력과 지향하는 브랜딩 전략은 여전히 독보적이고 아우라가 넘친다. 디렉터 한 명에 의해 좌우되는 캐릭터 브랜드만의 무겁고 괴리감 있는 상품 전개를 과감히 버리고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 신규층 발굴에 적극 나섰다. 소비력 높은 4050세대 고정층의 구미에만 맞추다 노후된 여타 경쟁 브랜드들의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들은 노블하고 올드한 상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 시대 감성을 충실히 담으면서도 희소성과 가치 있는, 특별함을 원한다는 니즈에 집중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스튜디오(STUDIO)라인과 스페이스 캣(SPACE CAT) 캡슐 컬렉션이 그 일환이다. 스튜디오 라인은 ‘센슈얼한 우아함’, ‘신선한 클래식’, ‘액티브한 세련미’, ‘파워풀한 당당함’ 4가지 키워드의 상반된 조화를 테마로 기존 캐릭터 여성복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이고 다양한 해석과 스타일링이 가능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최고급 소재로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쉐잎과 레이어링으로 적당한 긴장감을 주면서도 스마트한 디테일은 살려 모던함과 포멀함, 캐주얼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코디할 수 있는 신선한 착장 제안이 특징이다. 새로운 컨셉 수용에 있어 한계가 있는 진부한 기존 캐릭터 브랜드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해 고감도 소비층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들로 고객 호응이 높다. 스페이스캣 캡슐 컬렉션은 캐릭터 소구력이 높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 확장에 초점을 맞춘 캐주얼하면서도 개성있는 감성 전달이 키워드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 구성이 주를 이루며 스토리를 부여할 수 있는 캐릭터 고양이 ‘샤샤’를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재미있는 컨셉과 테마를 가지고 전개한다. 스웨트셔츠, 데님, 보머, 슬립온 등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샤샤 캐릭터를 활용한 컵 양말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반전의 재미를 주는 컬렉션 전개로 흥미와 스토리를 부여한 리프레시를 시도한다.
송 이사는 “세월이 흘러도 항상 고객들의 관심사에 머물고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회자되는 로망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끊임없는 소통과 시도로 고객 최접점에 있는 브랜드, 시선만의 컬처가 녹아있는 여성복 기업으로 남고 싶다”며 “이러한 의지를 담고 있는 시선의 미래가 담긴 포트폴리오 완성과 곧 공개될 신사업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