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 ‘온라인판매’ 급증세
10월 오픈마켓 매출 증가율 올 들어 최고치
2017-12-05 정기창 기자
10월 들어 주요 유통업체들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2%, 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패션 매출만 놓고 볼 때 백화점이 강세를 띤 반면 대형마트는 큰 폭으로 줄었다. 온라인에서는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 부문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백화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행사가 매출 신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여성정장과 여성 캐주얼은 전년 대비 각각 2.7%, 4.4% 증가했다. 남성의류(4.6%)와 해외유명브랜드(13.1%)도 전년과 비교해 양호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 패션의류 매출은 올 상반기 내내 전년 실적을 하회하며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6월부터는 대부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대형마트는 백화점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월 대형마트 부문의 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6.2% 하락했고 스포츠용품은 무려 17.6%나 떨어졌다. 스포츠용품은 아웃도어 트렌드 감소가 매출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주목되는 부분은 온라인 유통이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 온라인 4개 사이트 매출을 조사한 결과 9개 분야 전 품목 중 패션의류 매출의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69.7%나 늘어나 올들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동·유아(14.5%), 스포츠(7.1%) 역시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의류 패션 상품의 주요 유통 루트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소셜커머스(쿠팡, 티몬, 위메프 3사)는 아직까지 패션의류 유통이 오픈마켓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비중이나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