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앤클라인’ 파워풀하게

패션 마켓 변화 맞춰 캐릭터 조닝 재구성

2017-12-05     나지현 기자
성창인터패션(대표 박준호)의 여성복 ‘앤클라인’이 국내 패션시장 변화에 맞춰 대수술에 들어간다. 지난 10월 성창인터패션에 새롭게 합류한 YK038 출신의 김홍선 부사장이 컨템포러리 시장의 확대에 맞춰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을 위한 통합기획 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력들의 컨셉 공유와 방향 설정,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체질 개선과 조직력 강화에 주력한다. 김 부사장의 강점인 브랜딩 노하우와 소통의 기술을 바탕으로 부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 전반적인 변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 SS를 시작으로 앤클라인만의 아카이브와 정체성을 토대로 재해석한 새로운 브랜드 리이벤팅 (Brand Reinventing)을 시도한다는 것이 골자다. 리뉴얼된 상품은 자켓과 원피스로 대표되는 기존 캐릭터의 드레시한 착장에서 탈피해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하는 테이스트 믹스를 추구한다.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캐릭터 조닝을 구성해 획일화된 국내 기존 캐릭터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타겟층 또한 현대적인 감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35세를 코어타겟으로 확고한 삶의 가치관과 자신만의 패션 애티튜드를 지닌 28세~39세 젊은 감성 소비자 확보를 목표로 한다. 또한 앤클라인은 미국 본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샤론 롬바르도’ 와의 협업인 ‘샤론 롬바르도 라인’을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인다. 기존 한국 캐릭터 시장과 차별화된 컬렉션을 통해 미국 라이선스 브랜드만의 오리진을 구현하며 이는 시즌별 30%가량으로 비중 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샤론 롬바르도는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현지인의 니즈에 맞는 패턴 등을 고려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며 컬렉션 기획부터 샘플링까지 완성도 있는 컬렉션을 선보인다.한편, 현재 미국 본사에서도 LVMH 그룹과 알렉산더왕, 클럽모나코, 보스, 도나카렌 등 유수의 브랜딩 작업을 했던 ‘Kramer Design Group’에서 앤클라인의 전체적인 BI, 스토어 디자인, 패킹 등 뉴 브랜딩에 관련한 매니지먼트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큐레이팅 상품과 패션 아이템 보강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소재의 고급화와 실용성을 보강해 안정된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 지향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뚜렷하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앤클라인 관계자는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아카이브가 전반에 표현되도록 기획하고 있다. 가격 레인지의 다양성 확보 등을 통해 신수요를 창출하고 젊은 신규 고객 유입의 용이성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