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2017-12-08 정정숙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국내 패션업계 이랜드·삼성물산 패션부문·LF에 이어 빅4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전문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금액은 3261억원이며 최종가액은 향후 실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양도예정일은 내년 2월28일이다.이번 M&A는 지난 2012년 한섬 인수를 진두지휘해 패션사업을 그룹 핵심사업으로 키워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패션부문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홈쇼핑 등 유통사업 외에 그룹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패션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합칠 경우 올해 약 1조35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은 올해 75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양수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타미힐피거·DKNY·CK·클럽모나코·까날리·아메리칸이글(이상 수입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워·루즈앤라운지·SJYP·스티브J&요니P 등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총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입 의류 부문에 있어 강점을 갖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전문 계열사인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최대 패션기업으로 키우는 등 패션사업을 그룹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