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 17S/S 프레젠테이션 성료

2018-01-09     조동석 기자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ETRO)가 지난 5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백운 갤러리에서 2017 S/S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17S/S시즌 여성·남성 컬렉션라인 신제품을 비롯해 커머셜 라인 및 액세서리 제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에트로의 여성복 컬렉션은 ‘모험으로 가는길(En Route to Adventure)’을 테마로, 사라하 사막의 뜨거운 더위 속에서 대담하게 여행하는 감성 충만한 여성들을 표현했다. 에스닉한 패턴들은 핫핑크, 형광 노랑, 옅은 녹색이나 블랙 앤 화이트의 그래픽 스트라이프로 풀어냈다. 에트로 시그니쳐 패턴인 페이즐리는 사이키델릭한 구불거림과 에시드 컬러를 입었고, 굵은 스트라이프가 페이즐리 사이사이에 끼워져 스포티한 느낌으로 모던하게 탈바꿈했다.후드와 금속 고리가 달린 베르베르(북아프리카 산지의 부족) 스타일의 케이프는 방랑 분위기를 더했다. 모터사이클 팬츠, 자카드 패치워크의 러닝 쇼츠, 신축성 있는 조깅 브라와 상의를 내려 허리에 묶어 연출한 실크 점프 수트는 컬렉션 대표아이템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불어 넣었다.

남성복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Cloud meet the sea)'을 테마로 무한한 블루와 진정한 소울을 즐기는 바닷가 어부를 표현했다. 어부의 유니폼처럼 헐렁하고 편안한 실루엣에 스웨이드, 꾸띄르 품질의 데님, 필아필(밝은 색깔, 어두운 색깔의 실을 엮어 짠 면 직물) 셔츠 등 고퀄리티 소재가 사용된 정교한 의상들이 돋보였다.

에트로 홍보팀 박지은 팀장은 “이번 시즌은 에트로 헤리티지를 간직한 채 이국적인 문화와 애슬레저 트렌드를 융합해 풀어낸 것이 특징”이라며 “로맨틱함과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잡은 컬렉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