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여성복, 막판 매출캐기 숨통 트이나
영 캐주얼·영 캐릭터 청신호
2018-01-20 나지현 기자
여성복 업계가 1월 첫 주 주말부터 시작된 강추위로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며 모처럼 웃었다. 1월 첫 주 평균 기온은 3.2℃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3℃에 비해 2℃ 가까이 높았으나 1월 5일부터 3주간 평균 기온이 -5℃~-10℃에 이르는 한파가 몰아쳤다. 이에따라 막판 매출 캐기에 숨통이 트이는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월은 소비자심리지수가 94.2로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한 달간 연말 특수가 무색할 만큼 역 신장을 기록한 브랜드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1월 추위와 백화점 신년 세일이 맞물리면서 15일까지 집계된 매출 자료에서 두 자릿수 신장세로 돌아선 곳이 많아졌다. 특히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영캐주얼·영캐릭터 조닝은 1월1일~1월15일 매출 집계 결과 전체 외형 매출이 적게는 2.4%, 많게는 41.5%까지 신장했다. 점 평균 매출 또한 0.7%~24.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청신호가 켜졌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백화점 영 조닝의 매출 활기는 소비 지표의 바로미터로 해석되면서 급격하게 둔감해졌던 의류 소비지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가격대로 형성돼 있는 캐릭터 조닝과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가두 전문 브랜드들의 고전은 여전했다. 캐릭터 조닝에서는 마인이 점 평균 매출이 20%대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그 외에는 보합 또는 역신장을 기록했다. 가두 전문 브랜드는 1월 초부터 들어간 50~60% 시즌오프 할인에도 불구, 점당 평균 매출이 역신장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