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미샤, 불황 속 승승장구한 비결은?

전지현 스타마케팅 효과 톡톡...주요점포 평균 20%이상 신장

2018-02-09     나지현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복 브랜드 중 하나인 시선인터내셔날(대표 신완철)의 미샤가 불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샤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FW 부터 글로벌 톱 스타인 전지현을 브랜드 뮤즈로 선정해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백화점에 입점된 캐릭터 여성복 특유의 다소 엄숙한 이미지를 탈피해 괴리감을 없애고 이례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더 친근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결과는 기대이상이다. 고가의 여성복이라는 브랜드 특성 상, 마케팅에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즉각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과 달리 롯데 잠실, 신세계 센텀, 현대 울산,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 주요 매장이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 본점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단순 유입은 물론 구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조직 내부 분위기도 매우 고무적이다. 미샤 브랜드에 고객들의 관심과 문의가 늘면서 매장에 활기가 생겼다.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매출 상승 및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감지되면서 본사에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예전에 비해 기획, 영업 그리고 마케팅 간 소통의 빈도도 크게 높아지고 업무 효율도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지난 10월부터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리뉴얼한 미샤닷컴은 전지현 효과와 함께 일 평균 방문자가 약 1만5000명에 달하며 지속 증가 추세다. 특히 해외 접속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바이어들로부터 전지현 착용 상품을 비롯한 미샤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도 늘었다. 국내 단독 브랜드 전개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상담이 진행 중이다. 미샤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덕희 전무는 “전지현이라는 이름이 더해지는 순간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아시아 등 국내외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지현은 K패션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이기에 기존 고객 외에도 젊고 새로운 고객과 해외 고객까지 미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제품 판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지현이 착용한 니트 제품은 완판에 이어 미샤의 시그니쳐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샤는 올해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