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유어스 공개입찰해 운영주체 결정하자”

중재안으로 상인·서울시간 타협점 모색

2018-02-10     정기창 기자
동대문 대표 패션몰 ‘유어스’ 운영을 둘러싼 상인들과 서울시간 대립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최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들은 유어스 협동조합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합리적인 상생 방안이 시급하다”고 언급하며 중재 방안을 내 놓았다.

지난달 13일 열린 현장 점검을 겸한 상인 간담회에서 우형찬 서울시 의원은 “공모에 의한 입찰로 심사해 운영주체를 결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약 서울시가 이 안을 받아들일 경우 공개입찰 방식에 의해 민간이 참여한 가운데 운영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즉, 관이 주도하는 상가 운영을 신뢰할 수 없다는 상인들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다. 이에 유어스 상인들은 “드디어 서울시가 동대문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 같다. 운영사를 선정하는 절차와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다면 어떤 결과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윤호중 유어스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쇼핑몰을 살려야 한다는 상인들 생각과 법의 테두리 내에서 결정해야 하는 서울시 공무원들 입장을 가장 합리적으로 절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며 “시와 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서울시의회는 그 동안 상인과 서울시간 대립이 있을 때마다 중재안을 내놓으며 타협의 물꼬를 터 이번에도 서울시가 의회 제안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의회는 작년, 양측이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때 유어스 기존 상인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입찰을 받은 상인에 한해 5년간 영업을 연장해주는 중재안을 내 놓은바 있다.서울시의회 서영진 위원장 외 교통위원회 9명 의원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상인 간담회에 대해 유어스상인협동조합 측은 “봉제단체 및 동대문 모든 종사자들이 상생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간담회를 만들어 준 의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유어스상인협동조합과 서울시가 명도소송, 변상금 부과, 손해배상 청구,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등 수 건의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서울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