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스트리트 다크호스 ‘반에이크’ 광폭 성장 행보
채널다변화 브랜드 메가화 도모
2018-02-24 나지현 기자
미도컴퍼니(대표 천경훈)의 편집형 여성복 ‘반에이크’가 시장 내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세에 속력을 낸다. 우선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한 채널 다변화와 함께 브랜드 메가화를 시도한다. 주요 백화점과 인샵 위주로 전개해왔던 반에이크는 지난해 84개의 유통에서 3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잉 기반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과제인 취약한 배수구조와 소진율 경쟁에서 월등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점 효율과 외형 매출 모두 안정권에 진입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한 넥스트 버전을 가동한다.
우선 상반기 중 핵심 상권 내 40~5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가시화된다. 현재 3~4곳의 입지를 물색 중이다. ‘아티스틱한 여성들의 셀카 공간’을 테마로 임팩트 있고 아이코닉 한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점포는 유리한 입지로 층간 이동하거나 평수를 늘린다. 새로운 인테리어 매뉴얼을 적용한 대리점 확보와 쇼핑몰 입성에도 속력을 낸다한편,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인프라 강화를 위한 기획실 인력도 보강했다. 국내 소싱, 해외 소싱, PB 생산팀 등으로 세분화해 경험치가 높은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PB 상품도 40%까지 높여 상품 변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취약한 아우터와 우븐류가 한층 강화된다.
이 회사 윤세한 부사장은 “시장은 지금 공급 과잉 속에서 지나치게 빨리 휘발되는 트렌드로 일회성 소비 성향이 더 가속되고 있는 추세다. 무턱대고 가격이 높거나 다양성이 부족한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고 말했다.
덧붙여 “잘 만들어서 잘 팔아야하는 시대다. 지는 해가 있다면 떠오르는 해도 있는 법. 기존 제조업 중심의 패션 시장이 저물고 스피드와 가성비를 무기로 한 온타임 구매 중심 브랜드들의 세대교체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 트렌드만을 쫓는 브랜드가 아닌 ‘지불가치’가 분명한 신선한 브랜드 육성을 도모한다. 반에이크의 진정한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