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올리비아로렌’ 노지영 이사 - “고객이 찾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디자인·MD 경영 진두지휘

2018-02-24     나지현 기자

‘세정(대표 박순호)의 대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주목된다. 올해 초 브랜드의 새 수장으로 디자인실 수석이사였던 노지영 이사가 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외부 변화에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고객이 한 브랜드에 대한 애착과 충성도가 흐려지고 있는 추세에서 절대적 마켓 쉐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4050세대만의 전유물로 느껴지는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신규 고객도 더욱 적극 유치한다. 노 이사는 현장 영업부터 기획·영업·바잉 엠디, 디자인실 총괄까지 두루 거쳐 매장 특성에 맞는 출고와 고객의 소리를 즉각 반영하는 유연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10여 년 간 올리비아로렌의 히스토리를 대변해온 만큼 엠디적 접근을 투영한 디자인 경영을 내세운다. 우선 레이블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대표 아이템 특화 전략을 강화한다. 한층 젊은 감성의 소재와 트렌디한 핏 감을 담은 애띠올리비아는 브랜드의 노후화를 지양하고 매장 내 리프레시를 부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상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SNS 등 새싹 마케팅을 통해 한층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킨다. 2년 전부터 시티캐주얼로 전환해 테스팅을 마친 비비올리비아는 판매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상품 비중을 40%까지 늘려 전국 매장으로 확대 공급한다. 특히 올 겨울 오로라다운이 대박을 터트려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속적인 히트 아이템을 배출하면서 자신감을 확보해 스타일수는 다소 줄이고 롯트수를 늘려 매장 당 풍성한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매장에서 판매가 수월하도록 스토리텔링을 부여한 네이밍 전략도 지속한다.

메인 라벨은 기존 여성스럽고 우아하지만 고급감을 소구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코트 등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을 활발히 한다. 또한 니트 등의 특화 아이템은 원사까지 직접 소싱해 상품 경쟁력을 확고히 한다. 하이엔드 감성을 녹여낸 쿠튀르 라인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고객에게 차별화를 전달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노지영 이사는 “점별 단위매출을 높이기 위한 의류와 최적의 조합을 이루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다”며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항상 젊고 진화하는 동시대적 브랜드와 매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