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올 봄 패션 트렌드는 뉴베이직·뉴프리미엄 예상”
2018-02-27 정정숙 기자
“2017년 봄에는 뉴 베이직(New Basic) 스타일과 뉴 프리미엄(New Premium)을 갖춘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다.” 얼마 전 CJ오쇼핑 사옥에서 열린 2017년 봄 패션 신상품 품평회에서 패션 담당 MD들은 이렇게 말했다.CJ오쇼핑(대표 허민회)이 올 봄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런칭하는 패션 브랜드 신상품들을 분석해 2017년 봄 트렌드 키워드로 ‘N.B.N.P.(New Basic New Premium)’을 발표했다. ‘N.B.N.P.’는 기존 평범함(Basic)과 가성비(Premium)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 트렌드를 의미한다. CJ오쇼핑에서 올 봄 선보이는 패션 신상품들을 살펴보면 심플한 디자인에 천연 양가죽이나 콤드 코튼 등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거나 원피스 밑단에 플리츠 적용, 셔츠 어깨선을 조금 낮추는 등 기본 형태에서 디자인을 조금 변형시킨 스타일이 많다.
CJ오쇼핑은 티셔츠와 팬츠 등 색상만 다른 것들을 5종 이상으로 여러 개 묶어 판매하는 기존 방식 보다는 품질과 디자인을 좀 더 강화한 후 다른 스타일의 것들을 2~3종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또한 셔츠와 스커트와 같이 셋업(set-up) 구성을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우터 제품을 제외하고는 홈쇼핑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1종 구성이 니트와 원피스 중심으로 출시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CJ오쇼핑에서 올 봄 선보이는 페미닌룩 스타일 여성복 브랜드 ‘에셀리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크리스찬 라크르와’, 디자이너 감성을 담은 브랜드 ‘크리스한’에서는 모두 뉴 베이직 스타일이 반영됐다. ‘에셀리아 스마트업 수트 세트’에 포함된 노카라 자켓은 기본 스타일이지만 카라를 없애 곡선라인의 느낌을 강조했고 슬림한 실루엣과 힙라인을 덮는 길이로 새로움을 더했다. 크리스찬 라크르와 보틀넥은 자연스러운 플레어핏이 특징이며 추가 증정되는 스카프로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한 린넨자켓도 기본 디자인에 올해 트렌드 컬러인 블루, 핑크를 사용해 색감을 부각시켰다.CJ오쇼핑은 올 봄 품질을 높여 꼭 필요한 것만 보여주는 프리미엄 트렌드를 보여주는 브랜드가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트렌드를 선보이는 브랜드는 컨템포러리 럭셔리 브랜드 ‘살라얀’, 일본 여성 고급 패션 브랜드 ‘에바큐브’, 뉴욕과 LA 편집샵 입점 브랜드 ‘룬(LUNE)’ 등이다. 살라얀 니트앙상블과 홀가먼트 풀오버, 에바큐브 풀오버, 룬 플리츠 원피스는 모두 1종 혹은 2종 구성으로 품질과 디자인을 통해 가성비를 높인 제품들이다.특히 살라얀 풀오버에는 고급 생산 방식 홀가먼트 기법을 적용해 품질에 더욱 신경썼다. 홀가먼트 기법은 니트 옷 한 벌을 통째로 짜는 무봉제 기법으로 옷 한 벌을 편직하는 데에만 한 시간 이상 소요된다. 봉제선이 없기 때문에 착용감이 매우 편하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나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올 봄에는 남성 상품 런칭도 많다. 남성 전용 브랜드는 ‘앤드류마크’, ‘까레라’, ‘후부’ 브랜드에서 남성들을 위한 봄 신상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가방, 신발 등 잡화에서도 ‘N.B.N.P.’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 브랜드로 유명한 ‘바사’ 제니백은 깔끔한 디자인에 엠보싱 느낌의 슈렁큰 가죽을 사용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클라우디아’ 뱀부백은 자연 소재인 뱀부와 질 좋은 가죽을 과하지 않게 조화시켜 디자인했다. ‘비이지이’ 토트백은 아무 무늬 없는 기본 색상에 리본 참장식으로 포인트만 넣어줬다. 이 외에 ‘이사벨라G’의 셔링 플랫, ‘크루셜’의 아가페 스니커즈, ‘불박서’의 에어롭 스니커즈 등 다양한 신발 브랜드들도 선보인다. CJ오쇼핑 스타일1사업부 조일현 사업부장은 “CJ오쇼핑은 최신 패션 트렌드를 상품에 반영하기 위해 런칭 3개월 전 기획하는 근접기획 비중을 점점 늘려나가고 있다”며 “최근 홈쇼핑이 트렌드 팔로워가 아닌 패션 업계와 트렌드를 함께 리딩하며 고객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먼저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