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첫 폐원단 고형연료 공장 세운다
2018-03-10 정기창 기자
폐원단을 고형원료(성형SRF)로 가공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봉제폐자재재활용협동조합은 최근 경기도 양주에 연면적 5000평에 달하는 성형SRF제품 가공 설비를 구축해 빠르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양주에 관련허가를 갖고 있는 기업 인수를 5~6월경 마무리 짓고 부지를 현재의 1000평에서 최대 5000평까지 넓혀 일 최대 500t 규모의 성형SRF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조합 황일 이사는 “5~6월까지 기업 인수를 끝내고 약 6개월간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발전 용도의 폐원단 재활용은 단순 절단·압축한 비(非)성형 방식이 주를 이뤘다. 팰릿 형태의 성형SRF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었고 생산량 역시 일 10t 안팎의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 이었다. 계획대로 설비 구축이 이뤄지면 국내 최초·최대 폐원단을 활용한 성형SRF 생산 기업이 되는 셈이다. 조합측은 국내 모 에너지발전 공기업이 일 300t(10만t/연) 규모의 성형SRF제품 구매 의향을 밝힘에 따라 판로 개척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기업은 발열량 5500kcal/kg 이상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내년 1월부터 하루 300t을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 조합이 작년 개발에 성공한 성형SRF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테스트 결과 kg당 6370kcal의 발열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납품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