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패션브랜드대상 시상식 이모저모 - 25개 수상브랜드 “힘든 시장환경도, 매서운 찬바람도 두렵지 않다”
이덕수 한국전문신문협회장 “옷 잘 입으면 3씨 좋아져”
2018-03-24 한국섬유신문
지난 21일 섬유센터 17층에서 개최된 제14회 한국패션브랜드대상 시상식에는 윤수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 이덕수 한국전문신문협회장, 공석붕 패션협회 명예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올해는 24개 기업 25개 브랜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지 김시중 회장은 “힘든 시장 환경과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꽃을 피운 25개 수상자들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치하했다. 김 회장은 이날 “최근 영상 컨텐츠가 각광받는 시대에 돌입했다”며 “한국섬유신문에 특화된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알렸다.축사에 나선 이덕수 회장은 “브랜드는 입는 옷이다. 옷을 잘 입으면 맵시, 말씨, 마음씨 3씨가 좋아진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 섬유패션산업이 발전·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수영 부회장은 이날 충북 진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소령 섬유세라믹과장과 미팅을 마치고 곧바로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행사장을 찾아 참석자들로부터 환영 받았다. 윤 부회장은 “불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는 수상업체들 노력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Administrator of Fashion Business,이하 AFB) 출신인 보끄레머천다이징 박기용 대표와 에이치앤아이웍스 조홍덕 대표, 이태식 클푸 대표, 제이피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전성후 대표는 서로 수상을 축하하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박기용 대표는 “핸드백 브랜드 조이그라이슨이 동업계에서 핫 이슈다. 올해 매출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을 대체할 수 있는 파이버충전재 노바다운의 제이피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전성후 대표는 “한국브랜드대상을 수상하고 노바다운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대박 계약을 할 수 있겠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브랜드 런칭 20년 차를 맞은 엔씨에프의 여성복 ‘나이스크랍’이 토종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며 여성복 부문 대상에 올랐다. 설풍진 대표를 비롯해 나이스크랍을 이끈 정상현 상무, 디자인실의 핵심 맨파워 현정혜 상무, 마케팅 총괄 최현선 팀장까지 모두 시상식장을 찾아 수상 영예를 자축했다. 최현선 팀장은 “어려운 시기에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수익과 최대 효율 지표를 기록한 것을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기념할 수 있는 여성복 대상 수상이라는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단일 여성복 매출 10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항알레르겐 에이엘씨플러스 침구 커버를 개발한 클푸 이태식 대표는 새 제품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는 “5년 동안 7억을 들여 개발한 침구가 좋은 반응을 얻기를 기대한다”며 “토종 브랜드가 개발한 제품이 성장 동력이 돼 세계적인 제품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터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밀앤아이의 밀스튜디오는 영 스트리트 캐주얼 부문을 수상하며 내공 높은 동대문 홀세일러로 지난 몇 년간 우후죽순 시장 난립과 뜨거워졌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8년 연속 수상 영예를 얻은 명유석 대표는 “빠르게 가는 길보다 지속 가능한 경영과 브랜드 육성에 주력한 결과 최근 값진 결실을 얻는 것 같아 희망적이다”며 “내수 뿐 아니라 세계 진출까지 도모할 수 있는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홀세일러로 유명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과 동시에 아시아 진출까지 도모한 엣지마인은 올해 신규가 전무한 여성복 시장 내 유망 여성복으로 선정됐다. 엣지마인 한국 지사장 한춘구 본부장은 “국내 진출과 동시에 롯데 백화점 내 8개 매장 확보했다. 오늘 유망 여성복으로까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자신감이 생겼다”며 “미국 특유의 오리진과 현지화를 적절히 믹스한 전략으로 반드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두 여성복 시장 내 다크호스로 부상한 신원의 씨는 올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하며 쾌속 질주 중이다. 가두 여성복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씨의 최상수 부장은 “십 몇 년간 신원에서 근무하며 롤러코스터 같던 여성복 시장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다”며 “대내외적으로 악재와 불안요소가 많았던 가운데 값진 수상과 실적을 기록해 더욱 매진하며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드는 희망 전파로 사업부 분위기가 의욕이 넘친다”고 소감을 밝혔다.○…올해 신진 디자이너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성동 디자이너는 “중국에서 쇼룸 비즈니스를 하는 한 업체가 10여개 매장에서 옷과 가방을 납품해 달라는 제안이 왔다. 조만간 기쁜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30일 열리는 2017 FW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넥스트 컬렉션 준비로 시상식 전까지 시간을 쪼개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행사가 끝나자 바로 샘플을 가지러 발길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