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세계 60조 기저귀 시장 노린다”

전용 크레오라 소재 및 고효율 제조설비까지 개발

2018-04-07     정기창 기자
효성이 전세계 60조에 달하는 기저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기저귀에 최적화된 소재와 기저귀에 스판덱스 원사를 공급하는 설비인 ‘OETO(Over End Take Off)’ 기계로 시장 문을 활짝 열어 젖힌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 4~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부직포 전시회 ‘인덱스(INDEX) 2017’에 참가해 관련 제품들을 선보였다.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탄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크레오라 파워핏(Power Fit)’과 위생용품(기저귀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컴포트(comfort)’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파워핏은 기저귀의 높은 파워를 요구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이다. 컴포트는 기저귀용으로 특화된 스판덱스로 신축성과 활동성, 착용감이 뛰어나다.OETO는 효성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설비다. 제조업체가 OETO를 사용하면 기저귀 생산 공정 중 기계를 멈추지 않고 원사를 교체할 수 있어 약 15~2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전 세계 기저귀 시장(유아, 성인용 합산)은 올해 약 545억 달러(60조원) 규모로 매년 8%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약 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아시아 지역이 기저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령화에 따른 실버산업 영향으로 성인용 기저귀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어 기저귀용 스판덱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효성은 인덱스, CIDPEX(중국 생활용지국제과학기술박람회) 등 전시회에 참가해 고객 미팅을 정례화하고 기저귀용 스판덱스 시장에서 크레오라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인덱스는 3년마다 미주(IDEA) 유럽(INDEX) 아시아(ANEX))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세계 최대 부직포 원사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주요 위생용품 메이커 약 590개 업체가 참가했고 1만25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