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액세서리 강화’ 팔 걷었나
스튜디오톰보이·우바 앞장…불황 돌파
상품 라인업 풍성…다양한 고객니즈 충족
2018-04-14 나지현 기자
여성복 업계가 지속적인 불황의 정면 돌파를 위한 액세서리 라인 강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브랜드의 특색을 살린 아이덴티티를 녹이면서도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동반 매출 캐기로 시장 파이를 지속 확대 또는 유지하기 위함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번 시즌 액세서리 라인 강화에 적극 나섰다. 국내 가방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톰보이스튜디오 소비자 구매 파워가 높아지고 고객층이 탄탄해지면서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가성비 높은 상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영입한 석정혜 상무가 메가폰을 잡아 변화를 주도했다. 품질 좋은 소가죽을 사용하면서도 무게를 확 줄이거나,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죽 소재 가방을 만드는 등 기존 토종 가방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고정관념을 깬 혁신적 제품과 전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에 따라 총 세 가지 라인으로 출시한다. 카뮈(CAMUS) 라인은 가죽의 앞,뒷면을 모두 가공처리 해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안감이 없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지갑, 파우치, 토트백, 백팩, 크로스백으로 제작, 크로스백의 경우 일반 제품이 약 2kg인 데 반해 417g의 초경량을 자랑한다. 올라라(OLALA) 라인은 최신 트렌드인 박스 및 탬버린 형태를 톰보이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토트, 크로스, 파우치, 지갑 등으로 출시됐다. 올라라 라인은 가죽 제품 표면에 이태리에서 수입한 옥스퍼드 원단을 부착해 스크래치와 이염에 강하다. 운동 가방(Gym bag)을 변형한 캐주얼한 디자인의 미라보(MIRABEAU) 라인은 크로스백과 지갑으로 출시됐다. 크로스백의 경우 끈 길이를 조절해 숄더백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보조 손잡이가 달려 있어 가방을 들기도 편하다. 가격대는 가방, 신발 10~20만 원대, 스카프 4~5만원대다. 진도에서 전개 중인 여성복 우바에서도 풍성한 상품 라인업을 위한 새로운 잡화라인 ‘우바로쏘(UVA ROSSO)’를 런칭한다. 올 추동부터 선보여 우바 매장 내 샵인샵으로 구성한다. 액세서리, 가방, 슈즈, 머플러, 액세서리 등을 주요 아이템으로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모피를 접목한 패셔너블하고 신선한 잡화 라인이다. 다채로운 컬러와 모피 소재를 믹스시킨 아이템들로 특별함을 부여하고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한층 젊고 감각적인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진도 마케팅팀 황지경 팀장은 “브랜드만의 감성을 담으면서도 전문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색 이상의 상품력으로 승부한다.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최근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