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프라인 패션매장의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가장 핵심이 되는 1층에 고객 편의 시설을 두는가 하면 건물 전체를 브랜드의 기술이 집약된 체험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온라인 쇼핑채널 강세로 오프라인의 변화는 필수불가결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브랜드 체험 공간이 새로운 패션 마케팅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발 빠르게 시장에 적응하며 변화중인 떠오르는 핫한 체험공간을 찾았다.
노스페이스 명동,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클라이밍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가 지난 2013년 명동 대리점 폐점 이후 4년 만에 영원무역 디자인센터 건물에 새롭게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영원무역 디자인센터는 명동역 2번출구 앞에 위치한 건물로 201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로 최근 완공됐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노스페이스의 역사와 기술이 총 집약된 곳으로,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구성은 지하 3층 비전룸, 지하 2층 명동 클라이밍 센터, 지하 1층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 키즈 매장, 1층 노스페이스 카페, 2층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매장으로 운영된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의 이용 목적과 편의성을 고려해 기존 자사 매장들과 차별화했다. 건물 1층은 과감하게 비우고 노스페이스 제품을 전시하지 않았다. 대신 카페 및 이벤트 공간으로 구성해 고객 편의시설로 꾸몄다.
특히 지하 2층에 위치한 클라이밍 센터를 눈여겨볼만하다. 노스페이스 명동점은 클라이밍 센터를 통해 온 가족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표방했다. 국제 규격을 갖춘 클라이밍 시설은 매장을 들른 고객들이 가볍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설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게 설치돼 전 연령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클라이밍 시설 뒤편으로 요가·필라테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아웃도어·스포츠 전문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벗어나, 도심 한복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작은 테마파크와 같은 공간”이라며 “앞으로 고객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명동상권의 핵심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아디다스 ‘런베이스 서울’, 도심 속 러닝 문화 교류의 장
아디다스코리아(대표 에드워드 닉슨)가 운영하는 ‘런베이스 서울’이 도심 속 러너들의 아지트로 떠올랐다. 런베이스 서울은 아디다스코리아가 2016년 3월,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 오픈한 러닝센터다. 오픈한지 1년이 갓 넘은 이곳은 현재까지 1만5000명이 방문하는 등 러너들의 핫 플레이스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런베이스 서울은 다양한 러닝 코스를 갖춘 남산과 핫 플레이스인 이태원 경리단길 사이에 위치한 러닝문화 체험공간으로, 총 면적 330㎡ 3층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런베이스에는 퇴근길에 들려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평일 밤에도 평균 50여명 사람들이 다양한 러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는 러너들의 짐 보관을 위한 락커룸부터 스트레칭 룸, 샤워시설은 물론 무료 음료와 러닝화 및 러닝의류 렌탈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 유연성을 늘리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밸런스 트레이닝’, 운동 후 빠른 회복을 돕는 ‘리커버리 클래스’, 운동시 영양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뉴트리션 클래스’ 등 러너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클래스가 상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매달 4회에 걸쳐 다양한 컨셉으로 진행되는 런베이스 대표 야외 러닝 프로그램인 ‘오픈런’은 젊은 러너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런베이스는 이용료 3000원만 내면 다양한 운동 클래스를 비롯,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런베이스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