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 5월 성수기에 사상 첫 물량기근
중동 빅 바이어들 중국으로 이탈
2018-05-12 김영관
섬유산지 대구 경북권 기업들이 전통적인 역대 최고의 성수기 시즌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봄 경기가 실종된 보기 드문 물량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계절적으로 이 같은 기근 현상을 보인 사례는 역사상 전무한 실정이어서 향후 살얼음판을 걷는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중동향 로브, 아바야 직물 역시 연중 최고의 경기를 보여 온 라마단 시즌을 코앞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는 전혀 다른 불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련 업계가 크게 당황하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권에서 최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 K사 역시 역사상 유례없는 성수기 물량기근 현상에 대해 크게 당황하는 한편 대책 마련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섬유관련 단체 한 임원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대구경북 섬유산업 역사상 최대 성수기인 5월임에도 불구하고 물량기근 현상을 보인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일시적이길 바랄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지역 빅 바이어들이 일본과 한국에 이어 이젠 중국에서 소싱을 늘리려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이 같은 성수기 물량기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