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박병규 디자이너(haus of pbk) 2017 F/W 컬렉션 - “표현하고 싶은대로 ‘시크&로맨틱’ 쏟아내다”
마니아들, 독특한 하우스쇼에 열광…고난이도 기량 과시
2018-05-22 이영희 기자
서울컬렉션도 오프쇼도 모두 끝난 5월, 박병규디자이너가 자신의 쇼룸에서 2017F/W 컬렉션을 펼쳐보였다. 박병규 디자이너의 ‘하우스오브피비케이(haus of pbk)’ 패션쇼에는 소리소문없이 마니아들이 모여들었고 SNS 생중계는 물론 패션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파됐다.
작지만 파장이 큰 박병규 디자이너의 패션쇼는 약 70여벌이 넘는 여성복과 남성복이 버라이어티하게 선보였다. 박병규 디자이너의 이번 패션쇼에서는 ‘Made in haus of pbk’를 테마로 “마음가는데로, 표현하고 싶은데로”마음껏 의상을 쏟아냈다.
항상 시크하고 러블리하게 트렌드를 재해석해 온 박병규 디자이너는 독특한 감각과 함께 완성도는 물론 여성미를 표현하는 도구들을 색다르게 적용해 오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시즌에도 블랙을 베이스로 모던하고 섹시한 스타일, 시크하고 드라마틱한 룩으로 다양한 여성의 패션욕구를 풀어냈다. 다소 무거운 추동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경쾌한 체크 패턴물과 러스틱한 트위드, 화려하지만 과하지않는 플라워패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름답지만 순수하기보다 당차고 시크한 이미지를 주고자한 파워숄더. 더불어 여성미와 섹시함을 부여한 슬릿과 슬래시,로고테이프 디테일 등 엣지있게 표현력을 배가했다. 남성복 역시 모던 캐주얼하면서 패미니티를 더해 자유롭고 개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때론 마초적이면서 활발한 소년성이 엿보이는 캐주얼한 스타일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층들도 유니섹스로의 연출 가능성이 읽혀졌다.
블랙, 블루, 그린, 퍼플 등 딥하고 화려한 컬러의 코트와 아우터들이 선보여 헤비한 겨울을 경쾌한 이미지로 느껴지도록 했다. 박병규 디자이너 특유의 시크하고 섹시함을 더한 슈즈와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실용적인 백, 가방류, 액세서리들이 어우러져 완벽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박병규 디자이너는 난이도 높은 핏과 스타일, 품질 고수를 위해 15년째 전용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제품개발과 룩북 촬영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아시아권 바이어들의 니즈 충족은 물론 최근 온라인 자사몰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