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판다
티니위니 이어 또 매각…1조6000억 현금확보 유동성 우려 불식
2018-05-26 김임순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모던하우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매각 후 그룹은 1년 치 현금영업이익을 한방에 확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유동성 우려를 단번에 해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 단 2개 브랜드 매각으로 1조6000억 원을 거둬들이며 막강한 콘텐츠력을 입증케 했다.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 선급분 포함 약 7000억 원에 최종 합의하고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한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모던하우스는 최근 크게 성장 중인 라이프스타일샵 형태를 국내에 최초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며 발전시킨데 기여한 리딩 브랜드”라며, “이번 매각 결정은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니즈가 맞물려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던하우스는 지난 1996년 업계 최초로 선보여 현재 이 분야 확고한 경쟁력을 가진 리딩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매각 후에도 이랜드와 MBK 파트너스의 상호 협력은 계속 된다. MBK 파트너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를 향후 10년 동안 영업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이랜드는 이를 수용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고객 충성도와 집객 요소가 높은 모던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매장 내 콘텐츠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윈-윈 구조를 만들어 가면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티니위니 매각 및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진행하여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에는 부채비율이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단 2개 브랜드 매각만으로 1조6000억을 거둬들여 이랜드가 그 동안 키워 온 콘텐츠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인정받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 동부증권을 통해 진행 중인 프리IPO는 이번 모던하우스가 매각됨에 따라 일부 구조를 변경해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