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르네상스 시대를 품은 2018 크루즈 패션쇼 선보여

2018-05-31     조동석 기자
구찌(Gucci)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피티궁전 팔라틴 갤러리에서 2018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구찌 크루즈 패션쇼는 우피치(Uffizi) 미술관과 피렌체 시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 프로젝트 ‘프리마베라 디 보볼리(Primavera Di Boboli)’의 일환으로, 피렌체 피티 궁전(Pitti Palace) 팔라티나 미술관(Palatina Gallery)에서 개최됐다. 피티 궁전은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 화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같은 대작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패션쇼 장소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곳이다.

구찌의 수장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안티안타모니(Antiantamony)'를 주제로, 구찌의 마음과 영혼의 기원(heart and soul of Gucci's origins)을 이번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표현했다. 미켈레는 중세 자연사 박물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동식물 프린트, 빈티지, 일렉트릭 컬러, 웨스 앤더슨 영화의 이미지 등을 의상으로 풀어냈다. 특히, 명화 속 인물들의 머리 장식을 작품화한 헤드 피스부터 미국 슈즈 브랜드 뉴발란스와 협업한 빈티지 무드 스니커즈를 선보이는 등 액세서리 제품이 돋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가수 소녀시대 수영이 한국 대표 셀러브리티로 참석했다. 수영은 이날 패션쇼에서 구찌 2017 F/W 컬렉션 의상을 완벽하게 연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본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에 미켈레의 감성이 느껴지는 화려한 플로럴 패턴 롱 스커트를 매치해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벨벳 소재의 GG 마몽 핸드백, 크리스탈 리본 장식의 하이힐, 동물 모양 주얼리를 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이밖에도 배우 자레드 레토(Jared Leto), 셀마 헤이엑(Salma Hayek Pinault),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 그리고 뮤지션 소코(Soko) 등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