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Shop] 리스트 파르나스몰점 - 고객이 편하게 머물며 감성과 힐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2018-06-02     나지현 기자
최근 오프라인 매장 집객 하락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브랜드의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내는 가장 쿨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하는 패션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이 전개하고 있는 영 컨템포러리 여성복 ‘리스트’는 지난해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연출에 주목했다.

구조적인 형태의 매장은 이색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단순히 쇼핑만이 아닌, 곳곳에 숨은 소소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비움을 통해 팔기 위함보다 ‘쉼’을 강조했다. 효율적인 기능과 공간 확보를 통해 재배열하고 구조하는 건축적인 설계를 접목시켰다. 매장 내 우측 진열장은 공간을 중첩되게 해 마치 시스루룩처럼 어느 방면에서나 상품이 보일 수 있도록 진열했다. 중앙에는 나무와 브론즈, 하얀 대리석을 각각 다른 높이로 겹겹이 쌓은 롱 테이블이 자리해 스페셜한 공간을 연출한다.

긴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기존 매장 같으면 액세서리나 스카프, 슈즈 등 잡화를 팔기 위한 진열장으로 활용 돠지만 오히려 철저히 비워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행거링 또한 빡빡하게 걸기보다 여유롭다. 미니멀한 구성을 통해 이곳은 다른 매장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는다. 그래서인지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매니저는 백화점에 있는 리스트와 같은 브랜드가 맞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듣는다. 옷이 더 예뻐보인다는 말도 많이 받는다. 15평 남짓의 매장에서 빡빡하게 걸린 옷들을 보는 것보다 한층 리스트의 스타일과 확고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감성공간이다.

김영신 점장은 “ 옷을 여러 겹 입어서 멋진 레이어드룩을 완성하듯 리스트의 이야기들이 겹겹이 쌓인 ‘레이어드 스페이스(Layered Space)’가 테마다. 바쁘고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게 누구나가 편안하게 머무는 감성과 힐링이 공존하는 매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리스트 파르나스몰 김영신 점장

무엇보다 옷이 예뻐야, 연출력에 중점

김영신 점장은 캐주얼 코데즈컴바인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던 판매 베테랑으로 리스트의 단품 경쟁력과 영한 감성이 마음에 들어 여성복에 첫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파르나스몰 오픈과 함께 합류하게 됐지만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경력 2~3년이 되면 매니저에서 점장으로 승격되는 시스템과 본사 소속으로 대우해주는 문화가 좋아 만족스럽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복은 무엇보다 옷이 예뻐보여야 하는 연출력이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에 VP 포인트를 항상 염두에 두고 매장 전반을 아우르는 구성과 코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여성 고개들은 소재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아서 구매 시 꼼꼼하게 소재를 물어보는 경향이 많다. 고객을 파악하고 착장 제안과 섬세한 조언이 구매로 연결되는 셀링 포인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