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23] ■ 퍼스타드 이희조 대표 - “퍼스타드의 새로운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죠”
2018-06-02 나지현 기자
더휴컴퍼니, 브랜디드라이프스타일코리아 등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캐주얼 시장 내 마켓 감각을 익혀온 이희조 대표가 지난해 서원DF를 설립하고 퍼스타드(FIRSTARD)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서원DF는 서원 디자인&패션플랫품의, 퍼스타드는 퍼스트 스탠다드(first standard)의 약자다.
도심 속 새로움을 찾아 자유롭게 여행하는 어반 스포티브 라이프스타일 룩을 표방한다. 디자이너의 감성과 인체의 디테일을 분석해 액티브하면서도 감각적인 트렌드를 충실히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공급과 채널이 넘치는 시장의 포화 속에서 기존과 비슷한 브랜드의 출현이 더 이상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캐주얼 마켓의 딜레마와 현주소를 진단하고 기존 장르에 편승하기보다 ‘다르고 멋진 상상’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개척한다는 의지가 내포돼있다.
이희조 대표는 “브랜드의 유명도나 인지도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소비자들에게 우선순위는 얼마나 내 라이프스타일을 충실히 반영하고 생활 속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느냐다”며 “퍼스타드는 좀 더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운동인구가 늘면서 온오프타임 언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흡수할 수 있는 범용성과 실용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상품의 주축에는 국내 최초 애슬레저 디자이너 브랜드인 YTY의 김도형 디자이너가 합류해 대중적이면서도 디자이너 손맛이 느껴지는 스포츠·캐주얼 감성으로 니치마켓을 공략한다. 모든 상품의 70%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전 제품이 세라믹 원단으로 만든 애슬레저 라인이 30% 가량이다.
데이타임 일을 하다가 피트니스, 라이딩, 필라테스 등 간단한 운동이 가능한 유연함을 갖췄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소구력 높은 컨템포러리한 감성과 트렌디함도 잊지 않았다. 레깅스 착장의 워크웨어, 속건, 방취효과가 높은 세라믹 원단의 원피스, 볼드한 퍼로 럭셔리함을 부여한 유니크한 패딩, 시어한 소재로 관능미가 돋보이는 탑 등 예측 밖의 믹스매치와 신선한 소재와의 조합이 새롭다.
이 대표는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 늘 변화하고 더 가치 있는 상품으로 마켓에 대응하지 못하면 어제의 1등도 오늘의 꼴찌가 되는 시대다”며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깨고 상상력과 도전이 더해진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데 퍼스타드가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퍼스타드는 11번가와 무신사, 네이버 디자이너윈도우에 입점했으며 홍콩 편집샵 it에서도 판매 중이다. 4월 초부터 백화점을 포함한 국내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최근 현대백화점 언더라이즈에 입점, 이외 백화점 운영 편집샵 5개점에 추가로 입점을 확정했다. 연내 오프라인 15개 정도를 출점해 마켓 테스팅 후 내년 단독샵 오픈도 계획 중이다. 올 가을 기능성 원단에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웨어 출시에도 나선다.
이 대표는 “패션은 사람들이 오늘을 사는 삶의 방식, 생각, 일어나는 모든 세상사와 관련이 밀접하다. 더 이상 예측이 힘든 패션계에서 어떤 옷이 대박을 터트릴지도 알 수 없을 만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하지만 그래서 늘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것이 패션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혁신적인 생각과 디자인으로 좀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 그것이 퍼스타드의 정신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