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 여성복, 상품력 강화 등 비수기 극복 총력전
긴 여름 대비 다양한 제품 잇따라 출시
리조트·섬머캡슐 컬렉션 집중 제안
2018-06-02 나지현 기자
아우터 판매율이 떨어지고 SPA 또는 스트리트 브랜드들에 단품 경쟁력까지 뺏기면서 백화점 여성복들은 통상 5월부터 객단가가 하락하는 비수기에 돌입한다. 이에 다채롭고 신선한 구성, 트렌디하면서 실용성을 갖춘 상품력으로 섬머 출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컷에서는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리조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연중 내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휴가지에서도 멋스럽게 입는 여성들을 겨냥했다. 봄여름 컬렉션과 별도로 리조트 컬렉션을 추가로 출시한다. 지컷의 리조트 컬렉션은 ‘여름의 조각들(A Summer’s Tale)’을 주제로 휴양지 특유의 낙천적이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블라우스와 원피스, 이국적인 프린트가 인상적인 스커트와 파자마 팬츠, 밀짚모자까지 여행의 설렘이 가득 담긴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휴가지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블라우스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페전트 룩을 테마로 총 다섯 가지 출시했다. 자수, 펀칭 디테일, 오프숄더 등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어깨를 드러낸 선명한 옐로우 컬러 오프숄더 드레스, 열대지방 동식물 프린트의 티셔츠와 파자마 팬츠 등 자유분방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세련된 느낌이 강조됐다. 특히, 지컷은 이번 시즌 브랜드 최초로 수영복 라인을 출시한다. 비키니 스타일 세 종류로 출시, 체크무늬, 러플 장식, 하이 웨이스트 등 레트로풍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컷의 비키니는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 줄 뿐만 아니라 일상복과 매치해도 손색없는 디자인으로, 스커트, 반바지 등과 함께 매치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트렌디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이와 함께 강렬한 햇빛을 막아줄뿐 아니라 휴양지 패션을 완성시켜줄 액세서리 라인도 함께 출시한다. 챙이 넓고 독특한 디자인의 밀짚모자와 다채로운 색상의 콜롬비아 전통 가방에서 모티브를 딴 모칠라백, 피에스메르시와 협업한 선글라스 등을 선보인다. 가격은 블라우스 10~30만 원대, 원피스 30~40만 원대, 스커트 및 팬츠 10~20만 원대, 수영복 9~16만 원대, 모자 10만 원대다.
김주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마케팅 담당 부장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휴양지 패션에 공을 들이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어디로 휴가를 가는지 만큼이나 무엇을 입고 가는지가 중요한 시대다”고 말했다.
온앤온에서는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디자이너 듀이듀이와(DEW E DEW E)와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섬머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2000년도 영화 ‘리플리’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남부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휴양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티셔츠와 스커트를 기본으로 원피스, 팬츠 등 다양한 15가지 아이템을 선보이며 완성도와 트렌디함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주요 가격대는 티셔츠 6~8만 원대, 원피스 10만 원대, 팬츠와 스커트 8~13만 원대 등으로 구성했다.
관계자는 “두 복종간의 이색 협업은 다양한 룩과 새로움에 목마른 최근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소 침체되어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을만한 시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트렌드에 발 맞춰 10대와 20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소비자에게 보다 소구력 높은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