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LIE SANGBONG) 2017F/W 컬렉션 - 평창동계올림픽 테마 ‘하나된 열정’ 풀어내다

이념·국가간 장벽 넘어 모두의 공감·환호 이끌어내

2018-06-09     이영희 기자
이상봉 디자이너는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가 하나된 열정’이라는 테마아래 가을겨울 컬렉션을 펼쳤다. 지난 4월 중순 중국 광저우패션위크 앤딩무대에서 선보인 이상봉컬렉션은 대한민국 패션산업을 대변해 품격을 높인 패션쇼였다. 사드의 여파로 냉랭한 분위기속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함과 동시에 스포츠, 패션으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음을 각인시켜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평창의 겨울, 동계 올림픽을 연상케하는 눈을 형상화한 그래픽은 의상들 요소마다 표현되었고 오륜기와 한국적 이미지를 떠 올리게 하는 강렬한 색상, 경기복에서 모티브를 딴 스포티하고 웨어러블한 작품들은 런웨이를 박진감 넘치게 장식했다.

레드, 블루, 옐로우, 그린, 블랙의 오륜기 색상과 의미는 전세계 5대주와 선수들의 결속을 뜻하는데 이상봉 디자이너는 컬렉션을 통해 모두가 공감해야 할 의미를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한국의 전통 색동을 보는 듯 컬러블록의 매치가 전달 됐다.

눈의 입자를 오륜 색상과 함께 다양한 표정으로 프린트 했으며 안감, 혹은 플리츠 스커트와 장식, 타이즈 등에 접목돼 연결성과 스타일 완성을 도왔다. 활동적 스트리트 패션으로, 스포티브 캐주얼로, 엘레강스 럭셔리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명장의 기량을 과시했다.

런웨이가 펼쳐지기전 오륜깃발이 나부끼고 환호하는 관중, 올림픽 주제가가 울려펴지는 대형스크린의 영상과 함께 이상봉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힘찬 런웨이는 오감을 충족시키며 앤딩무대까지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앤딩에서 이상봉 디자이너는 ‘하나된 열정’을 국어, 중국어, 영어로 표기된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나와 손을 흔들었다. 이념과 국가간 장벽을 넘어 패션으로 모두가 하나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