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패션기업 탄생시대…실력파가 주도

모바일시대 대응 소재 중시 데일리룩 트렌드 이끌어 “로봇이 등장하는 매장에서 맘대로 골라라”

2018-06-09     김임순 기자
모바일 시대에 대응한 소규모 패션 신생기업들의 탄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미국CCI 코튼데이 연사로 나온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의 빅데이터 분석 견해와 업계 블로그 마켓 확장이 맞물려 주목된다. 그는 SNS상 펼쳐지는 넌지시 간접적 허세 부리기와 83년생 이후 밀레니엄 세대들의 불확실한 선택을 두려워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정받기 위해 ‘봐주세요’ ‘추천해주세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추천을 요구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하고 주문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 긴자는 명동과 같은 곳으로 강남의 청담동과도 같다. 이곳에는 상점에 로봇이 서있다. 인간이 서있으면 고객들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백화점도 접객 매뉴얼을 바꿨다. 맘대로 고르게 한다. 고객에게 아는 체 하지 않게 했다. 유니클로, 자라를 보면 된다. 직방서비스 우버 택시 등장도 좋은 예다. 오어컴퍼니(대표 고은비)는 1인 기업이다. 태평양물산에서 근무하다 아이잗바바와 아이디룩에서 패션MD를 거쳤다. 패션 블러그를 운영하면서 작은 패션기업이 된 것이다. 내주에는 독일 베를린에 날아간다. 현지의 패션 편집샵에서 초청한 것이다. 오어는 고급여성복 브랜드에 근무한 경력에 소재 품질은 최고급이지만, 디자인은 베이직한 스타일이다.


필데이즈(대표 김형우)는 캐주얼 상장사 엠케이트렌드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온라인쇼핑몰이다. 오프라인의 매출한계성과 소비자의 다변화되는 니즈를 반영한 패션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독립된 패션온라인 소기업이다. 필데이즈는 오프라인의 매출은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이거나 소폭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고객들의 다양성과 패션기업 내 인력의 활용을 위해 또 다른 고객 서비스 내세워 새롭게 창업했다.

패션 유통 변화는 글로벌 SPA가 앞장섰다. 그들은 디자인 값은 포기하는 대신 퀄리티만 중시한다. 일상복으로 편안하다. SNS 시대, 이제 옷은 데일리로 패션은 넌지시 나를 과시해주는 시계가 대신한다. 옷에 소재가 중시되기 시작했다. 과거는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첫 번째로 중요했지만 패스트 패션시대 소재는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는 나의 가치에만 돈을 지불한다.

소재가 캐시미어 인지 울인지 코튼인지를 따진다. 유니클로, H&M, 자라가 3강이다. 스포츠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가 중요하다. 이들 스포츠가 일상복으로 들어왔고, 유니클로는 소재, H&M은 신상, 자라는 세트상품을 판다. 각자 다른 이념이다.

C2C 마켓이 뜨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도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림에서 옷을 판다. 처음에는 니치로 분석했다. 이제 세상은 골라줘야 한다.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초이스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예 인공지능이 골라주는 걸로 바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