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24] ■ 모던알케미스트 배금주 대표 - “신진의 날개짓으로 유통 패러다임 변화 일으켜야죠”
2018-06-09 정정숙 기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인 모던알케미스트(Modern Alchemist)는 런칭 2년 만에 현대백화점에 단독매장으로 입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횡보가 주목된다. 모던알케미스트(대표 배금주)는 이번 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단독매장을 열고 브랜드파워를 과시한다.
오는 9월에는 SNS를 보고 먼저 연락한 라파예트백화점 바잉 디렉터가 쇼룸에 들릴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핸드백 브랜드 보울하우스와 고유가치 창출에 나서는 등 남다른 행보가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판교점에도 보울하우스가 입점해 두 브랜드가 시너지 효과를 이어간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모던알케미스트 매장은 나비효과 컨셉으로 꾸민다. SS와 FW 60여 아이템을 선보인다. 배금주 대표는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 날씨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신진디자이너가 업계와 유통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던알케미스트는 사물 본질에 집중해 다시 조합하고 비율을 변화시켜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며 브랜드 철학을 확고히 보여준다. 경첩이나 자전거 체인을 조립해 구두 액세서리에 접목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한다.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사각 디자인이 적용돼 미니멀한 제품이 특징이다. 하이엔트 퀼리티와 모던하고 시크한 감성을 보여준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배 대표는 의류디자인학과를 전공하고 SK네트웍스, 모음 더 슈 갤러리에서 MD, 기획, 유통 경험을 쌓아 2015년 8월 브랜드를 런칭했다. 최근에는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우에 입점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구두디자인과 교수로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17SS는 뉴모던 컨셉으로 대리석과 하늘색을 추가했다. 특히 영화를 찍고 디렉팅하는 것처럼 제품에 구조적이고 미니멀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디자이너 아픔이나 내면 상처를 디자인에 녹여 사각굽과 발뒤꿈치를 없애고 디자인에 적용해 아이텐티티를 차별화했다. 특히 3명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조합해 만든 메탈굽은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 브랜드는 최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테마가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5월 연 중동점 팝업 매장은 아트스페이스 컨셉으로 꾸몄다. 직사각형 매장 절반은 아트존인 비주얼을 담았다.
나머지 절반 공간은 제품존으로 판매에 나섰다. 3일 동안 열린 중동점에서 모던알케미스트와 보울하우스는 총 900만원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던알케미스트는 “2030세대가 타켓층이지만 실제 판매에서 백화점 주고객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신발에 매료된 4050세대였다”며 전했다.
배금주 대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디자이너 팝업스토어에 들린 중동점 바이어가 제안해 연 중동점 팝업매장은 제품과 함께 아트적 비주얼을 같이 보여줘 고객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이너로서 독특한 행보로 고객에게 하이 퀄리티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남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