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재무개선마무리 상장에 힘 더해
9일, 모던하우스 7000억 원 영업양수도 본 계약 체결
2018-06-11 김임순 기자
이랜드그룹(대표 박성수)이 재무개선을 매듭짓고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본격 나섰다. 지난9일 이랜드는 모던하우스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관련 본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2건의 계약 체결을 통해 총 1조 3천 억 원대의 자본거래가 진행되면서 기업토대를 굳힘과 동시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계열사 상장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 2년여 간 진행 해오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무리 짓고 도약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랜드리테일은 MBK파트너스와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매각하는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9일(오후 6시 30분) 맺었다. 최종 딜 크로징은 오는 7월 말 이다.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니즈가 맞아 떨어져 매각 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이랜드월드가 주관사인 동부증권,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진행 중이던 6,000억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 관련 본 계약도 이 날 성사됐다. 이랜드는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3천억 상환은 물론 이랜드파크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기업 구조 개편을 착수,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그룹은 올해 들어서 2조 이상을 상환, 올 3분기에는 부채비율이 200% 내외로 떨어진다. 한편, 이랜드는 오는 하반기부터 창사 이후 가장 큰 기업 구조 변경에 들어간다. 이랜드월드를 순수지주회사로 하고 자회사는 수평구조가 이루어지게 하여,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효율성을 높이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선진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