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6월 특명 ‘젯셋족을 잡아라’

얼리바캉스족 전년대비 45% 증가 견인

2018-06-16     나지현 기자
6월부터 본격적으로 휴가를 떠나는 얼리 바캉스족이 늘면서 휴가지 패션에서도 멋스럽게 스타일링 할 아이템이 인기다. 지난 13일 모바일 호텔&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 데일리호텔은 올 6월 예약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7~8월 극성수기를 피해 6월에 미리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패션 브랜드의 젯셋룩(jet set)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젯셋족은 비행기나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다니며 삶을 즐기는 부자들을 뜻한다.젯셋룩 패션은 활동성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에서는 과감한 패턴과 풍부한 색상이 돋보이는 총 열두 가지 스타일의 젯셋룩을 출시했다. 스트라이프, 체크, 플라워 등 다양한 패턴과 화사한 색상이 돋보이는 롱 원피스와 ‘Enjoy, Play’ 등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연상시키는 레터링이 들어간 티셔츠들을 출시했다. 롱 원피스들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청량감을 주는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의 민소매 롱 원피스는 출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재생산에 들어갔다. 그린, 핑크 등 화사한 색상으로 출시된 긴 기장의 민소매 원피스도 좋은 반응을 보이며 네이비, 브라운 색상까지 총 4가지 색상으로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스튜디오 톰보이는 여행지 패션으로 항해사를 연상시키는 마린룩 원피스와 이국적 패턴을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라운 바탕에 화이트 색상의 큼지막한 파인애플 문양이 프린트된 원피스, 작은 야자수 무늬가 빼곡히 프린트된 셔츠 블라우스 등은 높은 판매율을 보여 출시한지 한 달 만에 리오더, 추가 색상 제작에도 들어갔다. 또한 세일러 칼라가 귀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마린룩 원피스는 화이트, 네이비, 그린, 레드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온 소재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지컷도 바캉스 시즌을 겨냥한 리조트 컬렉션을 출시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어깨를 드러낸 선명한 노란색 오프숄더 드레스는 제품 입고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아 예약 판매만으로 초도 물량이 완판 돼 리오더에 들어갔다. 또한 화려한 열대지방 식물 패턴이 들어간 네이비 랩스커트도 조기 완판 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블라우스, 이국적인 프린트가 돋보이는 파자마 팬츠, 밀짚 모자, 수영복 등 여행의 설렘이 담긴 제품들이 함께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마케팅 담당 김주현 부장은 “최근의 젯셋룩은 휴양지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시원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이 중요하다”며 “긴 기장의 원피스 하나만 잘 골라도 휴양지와 일상에서 멋스러운 여름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