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지, 런웨이와 프레젠테이션 경계 허문 파격 컬렉션
2018-06-28 조동석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대표 이서현)의 준지(JUUN.J)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블루와街(Rue du Bouloi)에 위치한 쇼룸(LABORATOIRE)에서 2018S/S 컬렉션을 공개했다.
준지는 기존 런웨이를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2017년을 기점으로 컬렉션 방향성을 새롭게 바꿔 가고 있는 준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기존 런웨이에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한 파격적인 방식을 선보여 더욱 주목을 받았다.EXPAND(팽창)과 CONTRACT(수축)을 컨셉으로 진행된 18S/S 컬렉션은 기존 패션쇼의 형식적인 요소는 파괴하고, 참석자들이 의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준지는 작품과 모델, 해당 의상을 입은 모델을 촬영한 약 3m 크기 초대형 이미지보드를 함께 전시하는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컬렉션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준지 18S/S 컬렉션은 셔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재해석은 물론, 트렌치코트, MA1자켓 등 준지 대표 아이템들을 독특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팽창하고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전개해 뉴룩을 만들었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는 총 29착장의 의상과 14명의 모델, 그리고 14개의 대형 이미지보드가 함께해 특별함을 더했다.
최근 세계 패션업계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컬렉션 방식이 점차 바뀌고 있는 추세다. 실제 올 파리 남성 컬렉션에서 베트멍(Vetements)과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등이 패션쇼 중단을 선언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적 형태의 행사로 변화를 꾀한바 있다. 준지도 금번 컬렉션을 계기로 무대에서 보여지는 작품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로 한발 앞서 나가는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