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26] ■ ‘스위트스팟’ 김정수 대표 - “상생비즈니스 모델 잠재 가치 높아 글로벌 투자 잇따라요”

“활발하게 국내외 진출해 패션계 희망 심어줄 것”

2018-06-30     나지현 기자
 
무엇이든 빠르고 쉬우며 편리해야 통하는 시대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열정과 패기, 젊은피들이 모여 이 모든 것을 실현한 스타트업, 신개념 공간 중개 업체 ‘스위트스팟’이 최근 글로벌 투자 유치로 화제다. 스위트스팟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미국계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어 홍콩계 갑부로 유명한 뉴월드그룹 애드리언 청 부회장으로부터도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알토스벤처스는 한국계 미국인인 김한준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쿠팡, 배달의 민족, 직방 등 국내 역량 높은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뉴월드그룹은 홍콩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백화점/부동산/건설/쥬얼리/버스/Ferry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운송/면세점/이동통신/슈퍼마켓/부동산개발/플랜트/정수시설 등의 인프라 사업을 운영 중인 홍콩 3대 재벌 그룹 중 하나다.

애드리언청 부회장은 한국 기업에 관심이 높아 BHC(외식), 잇츠스킨(코스메틱), 얍(소비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 인물이다. 스위트스팟은 뉴월드그룹으로부터 투자 뿐 아니라 계열사인 중국 최대 규모 백화점 업체 뉴월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연내 중국 진출도 가시화한다. 이번 투자유치는 스위트스팟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활발한 진출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트스팟의 상생 비즈니스 모델은 높은 밸류로 평가받고 있다. 건물주에게는 기존 숨어있거나 죽어있는 무수익 공간의 수익화와 단기 공실의 활성화, 유동인구 트래픽 증가로 혜택을 부여한다, 고객에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팝업 스토어로, 리테일러들에게는 초기 시장 진입 시 또는 판매활성화를 위한 까다로운 유통 채널 진입의 장벽을 낮췄다. 현재 스위트스팟은 설립 20개월여 만에 서울 주요 지역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인 그랑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여의도 전경련회관, 을지로 센터원, 서울스퀘어 등 115개의 공간 등록을 마쳤다. 삼성전자, 토니모리, 테일러메이드, 탐스 등 국내외 130여개의 브랜드가 이미 스위트스팟의 공간 중개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최근 스위트스팟은 패션업계에도 신선한 비즈니스 모델이 알려지면서 많은 기업들로부터 팝업 매장 오픈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수 대표는 “시장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마땅한 유통 채널이 없는 패션 스타트업들의 판로개척과 인큐베이팅 역할에도 충실하고자 한다”며 “또한 기존 유통채널 구조만으로는 부진 탈피가 힘든 현재의 패션업계에서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즉시성, 비고정형, 한정적 제공의 유연한 팝업 스토어로 효율과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트스팟은 각 공간의 특성과 상권, 편의시설, 교통, 사용규칙 등을 분석해 협의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공간 사용 시 스위트스팟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와 상품 노출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딩 별 법률검토까지 마쳐 누구나 쉽게 쾌적한 판매, 홍보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