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 상반기 베스트 브랜드 분석해 보니…존재가치 빛낸 ‘활력의 아이콘’ 불황 물럿거라

2018-06-30     나지현 기자
상반기 산재했던 외부 악재들을 극복하고 존재가치를 빛낸 패션계 활력의 아이콘들이 선정됐다. 산업 전반에 다양화, 퍼스널라이즈화된 소비패턴이 가속되면서 기업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다름 아닌 ‘소비자’라고 꼽힌다. 매출이 하락하는 큰 원인은 소비절벽과 경기 불황보다 ‘소비자가 당신의 물건을 원하지 않아서’다. 이제 주체적인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가 없다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소비기준과 쇼핑 패턴이 달라지는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절체절명의 시기, 값진 성과를 낸 브랜드들은 구조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여전히 가열차게 시장 점유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여성복 마켓 가두부문에서는 기획물 확대와 프리미엄 라인 비중 확대로 가성비와 가치소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올리비아로렌’이 베스트브랜드로 꼽혔다.

백화점에서는 독보적 1등으로 ‘타임’이 여전히 건재함을 뽐냈으며, 할인 유통에서는 악 조건 속 ‘수스’가 가격에 가장 민감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남성복 시장에서는 신사정장의 저성장기 속에서도 ‘갤럭시’가 1위 브랜드로 시장을 빛냈다. 이어 ‘지오지아’, ‘지이크’, ‘라코스테’ 등이 컨템포러리와 TD 시장에서 선두 그룹에 랭크됐다. 저가 상품 난무와 출혈 경쟁이 치열한 캐주얼 시장에서는 고객 서비스로 전환기를 도모하는 가운데 ‘마인드브릿지’가 워크스테이션을 컨셉으로 신 시장을 개척하며 안정화와 시장 입지 구축 모두를 이뤄냈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나이키’가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정상을 지켜냈다. 골프 시장 또한 점차 과포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즌을 맞아 훈풍을 탔다. 이중 ‘타이틀리스트’가 지난해부터 대세 열풍을 이어갔다. 잡화 시장에서는 2030세대까지 흡수한 정통 제화업체 ‘탠디’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가치제고와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메트로시티’가 각 분야 1위로 시장을 리딩했다. 이외 ‘비비안’과 ‘플레이키즈프로’가 이너웨어와 아동 시장 내에서 전통과 변화의 균형감을 반영한 기치발휘로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유통 또한 바뀐 소비 패턴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숨가쁘다. 체험형 복합 쇼핑몰의 출현이 활발한 가운데 인근 상인과 상권까지 고려한 상생모델을 제시한 현대백화점이 값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렛 분야에서는 가든과 동물농장을 선보이며 쇼핑과 문화가치를 제공,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마리오아울렛, 전문관과 고급화를 지향하며 쇼핑의 깊이를 높인 W몰이 공동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