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수제화 욜로 열풍 속 인기
금강제화 상반기 수제화 3만9000켤레 판매
2018-07-04 정정숙 기자
욜로(YOLO:You Only Live Once)가 남성 구두 소비 트렌드에 자리잡기 시작하면 프리미엄 수제화를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강제화 최고급 수제화 브랜드인 ‘헤리티지(HERITAGE)’는 올해 상반기(1~6월) 3만9000켤레를 판매했고 지난해 대비 13%가 증가했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이번 시즌 판매량이 가장 높은 수제화는 로퍼, 윙팁, 스트레이트 팁, 플레인 토 순이다. 로퍼는 끈 없이 신을 수 있어 편한 구두라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 선택을 받는다. 짧은 반바지나 슬랙스 어떤 옷에도 두루 잘 어울려 수제화를 원하는 소비자가 사는 첫 번째 아이템이다. 지난 6월 한 달간 전국 금강제화 헤리티지 라운지에서 판매된 로퍼는 2500켤레다. 한 족 당 49만 9000원임에도 불구하고 ‘헤리티지 세븐데이’행사 전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금강제화 측은 올해 초 헤리티지가 처음으로 스니커즈 라인까지 선보이면서 전체 판매 증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매년 7월 열리는 ‘헤리티지 세븐데이’행사 기간 판매량과 하반기 판매량까지 합치면 올해가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는 7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헤리티지 세븐데이는 일년에 단 한 번, 일주일 동안 최고급 수제화를 2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실제로 패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여러 SNS에서 개인이 수집한 수제화를 모아 찍은 사진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자칫 허세로 보일 수 있는 사진에 댓글을 유심히 살펴보면 긍정적인 반응이 더 높다.금강제화 관계자는 “고급 수제화는 획일화된 구두 트렌드와 디자인에 피로도를 느낀 20~30 젊은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패션 센스가 있다고 주목받으면서 소장용으로 사는 문화까지 확산돼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