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의 대뱔견] ‘베터카인드’ 최아영 디자이너 - ‘은근한 디테일, 세련된 감성표현’ 절묘

2018-07-07     이영희 기자

‘베터카인드’는 무심한 듯 하지만 세심하고 사랑스런 이미지다.
최아영은 요즘 젊은 사람답지 않게 지혜롭고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이며 브랜드 역시 그녀를 닮아 있다.

최아영 디자이너는 지난 4월 광저우패션위크를 통해 한국의 대표 신진 중 한사람으로서 ‘베터카인드(BETTERKIND)’ 패션쇼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하면서도 은근히 표출되는 디테일과 세련된 감성이 설득력을 갖고 있는 패션쇼였다.

이번 시즌 최아영디자이너는 “사랑에 관한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사랑이 가지는 양면성을 표현하는데 컬렉션의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사랑이 갖는 뜨겁고 열정적인 행복한 감정들이 질투, 구속, 자존심과 같은 부정적 감정과 섞여 행복과 불행 그 중간 쯤에서 전쟁처럼 나타나는 오묘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단다.

“사랑하지만 외롭고, 미워하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복잡한 심리상태는 매트한 소재와 샤이니한 소재의 믹스로 표현해 봤다”고 설명한다. 또한 열정적이지도, 무관심하지도 않은 연인의 감정은 스모키한 미드톤의 컬러 믹스로 표현했다.

최아영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 보여지는 스트링은 속박과 인연을 동시에 상징하는 매개체로 컬렉션 전체에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감정은 상반된 혹은 흡수된 컬러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