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광인터내셔날 여성복 총괄 김지아 본부장 - 본질에 충실…“리테일에 강한 브랜드로”

여성패션 전문 점프업…全 브랜드 신장 추세

2018-07-21     나지현 기자

동광인터내셔날(회장 이재수)이 여성 패션 전문기업으로 점프업을 시도한다. ‘숲’을 중심으로 ‘플러스에스큐’ ‘비지트인뉴욕’이 상반기 마감결과 모두 플러스 신장세를 기록하며 극심한 불황에도 선방했다. 중심에는 여성복 사업부를 총괄하는 김지아 본부장의 몫이 컸다.

플러스에스큐는 바잉 위주 상품 운용의 스트리트 브랜드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높이기 위해 제도권 기업만의 강점을 살려 자체 기획 비중을 높이는 한편, 원가는 낮춘 것이 주효했다. 판매율이 상승추세라 기존 단품 위주에서 착장력을 강화하고 스피드가 관건인 브랜드 성격을 살려 올 하반기부터는 단독 온라인몰의 판매도 강화한다.

6월 한 달 동안 단독몰에서 38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모바일과 온라인에 친숙한 소비자들의 비중이 높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온오프라인이 연동될 수 있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자체기획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투입하고 2주마다 신상품 업로드를 통해 트렌드 선점력을 높여 구매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지트인뉴욕은 지난 몇 년간 정체성이 뚜렷한 디자인력, 가성비를 더한 상품 운용에 초점을 맞춘 결과 올해 그 결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2월부터 이익 전환으로 성장 지표를 기록, 6월까지 누계실적으로 64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20% 신장한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NY스튜디오 라인을 신설해 고급스러운 이지룩을 선보이는가하면 소재의 퀄리티를 높여 고객 만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S/S 금액 판매율은 6월말 기준 55%를 넘어섰다.

숲은 상반기 141개 매장에서 3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6%의 소폭 신장세를 기록했다. 볼륨 브랜드인 만큼 외형 보다 단위 매출 높이기에 주력해 내실과 효율 다지기에 주력한다.

추동부터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도 한 층 범용성 높은 상품 제안으로 변화를 도모한다. 로맨틱, 페미닌 컨셉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룸 감 있는 실루엣과 최근 컬러 트렌드를 흡수한 상품, 에이지리스의 폭넓은 상품 기획으로 좀 더 대중적인 국민 브랜드로의 귀환에 도전한다.

현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고집스러움은 버리고 철저히 팔릴만한 요즘스러운 옷에 초점을 맞췄다. 영 캐릭터와 영 캐주얼 브릿지 상품으로 승부한다. 자연스럽게 매장은 가격과 스타일, 상품 모두에서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현재 변화를 수혈한 가을 간절기 상품 초두 반응이 좋아 15억 원의 물량이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 페미닌 터치의 웨어러블한 상품이 주를 이루며 톤 다운된 컬러의 체크물과 솔리드물의 블라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동광인터내셔날 여성복 총괄 김지아 본부장은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시기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객 변심도 심하고 지금 원하는 옷을 즉시 구매하길 원하는 영한 마인드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커스터마이징된 상품 제안이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점차 VM 연출도 중요해지면서 리테일에 강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체력을 보강하고 모바일 세대의 니즈도 적극 수용해 채널과 공급이 넘치는 시대에도 여성복 시장 내 점유를 확고히 하는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