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동남아 스타트업 육성 메란티 펀드에 3000만불 투자
2018-08-18 정정숙 기자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이 메란티 펀드(Meranti Asean Growth Fund)에 총 3000만불을 투자한다. GS홈쇼핑은 한국 동남아 중국에 위치한 우수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1700억원에 달하는 국내외 벤처 생태계조성에 투자하고 있다.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다. GS홈쇼핑과 동남아 투자회사인 마브캅(MAVCAP)과 마하누사(MAHANUSA)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다. 2억불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며 GS홈쇼핑은 3000만불을 투자할 계획이다.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벤처 펀드 중 하나다. 첫 번째 투자처는 인도네시아 소재 AI기반 커머스 업체인 세일스톡으로 결정됐다. 폭 넓은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가진 중국계 기업 고비 파트너스(Gobi Partners)가 펀드 운영사(GP)로 참여한다.GS홈쇼핑은 미래사업본부 내 동남아 전담 인력을 통해 투자심의회와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며 운영에 참가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과 동남아 스타트업 사이의 전략적 연계방안을 살펴볼 예정이다.동남아 시장은 연 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시장은 5년간 연평균 22%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6억명 이상 소비자를 가진 거대 시장이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인 6개국의 평균 인터넷 보급률은 53%를 넘어가고 있다. 모바일 쇼핑 이용자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장잠재력도 커져가고 있다.GS홈쇼핑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왔다. 이번 투자 금액을 더하면 총 1700억원 이상을 벤처생태계 조성에 투자해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관련된 전 세계 스타트업 수가 300여개에 이른다. 현재 B2C/C2C, 플랫폼 등 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검색, 콘텐츠, 마케팅, O2O,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GS홈쇼핑은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체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까지 합치면 약 800억원을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홈쇼핑모아 ‘버즈니’, 포인트 적립서비스 ‘스포카’, 다이어트 코칭 ‘다노’,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플랫폼 ‘제로웹’ 등이 그 대상이다.GS홈쇼핑 허태수 부회장은 “스타트업 열정과 대기업 인프라가 만날 때 미래 시장을 이끌 힘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과 교류 협력이 GS홈쇼핑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