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31] ■ ‘위메농(Oui mais non)’ 김지영 대표 - “젊은 디렉터의 ‘글로벌 마인드’ 지켜봐주세요”

‘미니멀리즘·프렌치시크’ 앞세워 대중과 소통

2018-08-25     이영희 기자
 

“비슷한 것 같지만, 아닐걸?”
김지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사진>가 전개하는 ‘위메농(Oui mais non)’의 특징은 이와같이 표현할 수 있다. 위메농은 프랑스어로 “Yes, but no”라는 뜻으로 프랑스 젊은층들이 많이 쓰는 유행어인데 ‘비슷한 것 같지만 아닐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위메농은 2017년 7월에 런칭된 여성캐주얼 브랜드이다. 김지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대표는 1988년 생으로 미국 뉴욕주립대(FIT)를 졸업했다. 남성복디자이너브랜드와 대기업 패션사 등에서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일한 경력이 있다. 유학 후 현업경험을 바탕으로 김지영 대표는 ‘위메농’으로 남보다 이른 독립을 했다. “주변에서 직장생활을 좀 더 하지, 패션시장이 이렇게 어려울 때 브랜드를 런칭했냐고 우려들을 하세요” 라는 김지영대표는 “그러나 가장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고 글로벌마켓에 친구들이 많을 때 독립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스타트하게 됐습니다”라고 런칭 과정을 설명했다. 위즈위드에서 8월 런칭기획전을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는 더블유컨셉,PRAVS, LATELY, GS Shop, Duier 등 자사공식홈페이지와 온, 오프 편집샵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농의 스타트를 눈여겨 보는 이유는 젊은 디렉터이지만 글로벌한 기획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김지영 대표는 “저는 현재 쉐프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체적인 총괄과 기획, 생산을 핸들링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이 졸업한 FIT의류디자인학과 디자이너들(친구)을 중심으로 회의를 거쳐 의상을 만든다.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구성된 크루들의 백그라운드와 국적은 물론 직업 또한 의류디자이너, 플로리스트, 포토그래퍼, 머천다이저, 스타일리스트,바리스타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및 유럽을 중심으로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구성원들과 회의를 거쳐 선별된 의상들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향후 미국 및 유럽의 마케팅 진출도 고려중이다.

생산은 국내 고급여성복 브랜드를 생산하는 라인에서 함께 하고 있다. 위메농은 미니멀리즘, 프렌치 시크를 기본으로 뉴트럴 및 모노톤계열의 색감을 주로 사용한다. 그레이, 아이보리, 브라운 등 은은하고 깔끔한 색감과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가 위메농 제품의 특징이다. “옷을 입는 사람마다 ‘무드’ 즉 분위기가 다르며 입는 이에 따라 다양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표는 위메농은 입는 사람의 무드를 존중하고 단순하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의류에 포커스를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무드가 위메농의 메인타이틀이라면 부재는 ‘목적, 여백, 근처’라는 단어로 정의한다. 떠오르는 단어의 이미지처럼 위메농은 대중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위메농은 의류에 국한되지 않고 브랜드 자체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자 한다. 의류로 스타트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통의 방식은 아티스트들이 담아낸 의류사진이 될 수 도 있고 음악이 될 수도 있어요. 지향점에 한계선을 두지 않고 새로운 자극을 이끌어 낼수 있는 일종의 아티스트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라는 김지영은 현재 해외 포토그래퍼들과 사진작업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