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신진디자이너, 중국서 취업·창업 두토끼 잡는다
향후 5년간 1000명 대상…中 2000개 패션기업 진출 기회
한국의류산업협회·中저장성 통샹시 협약
2018-09-01 정기창 기자
한국의 젊은 신진디자이너들이 중국 기업에 취업해 글로벌 패션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는 중국 저장성 통샹시 정부와 8월25일 통샹시 인민대회장에서 ‘한중패션청년디자인기지’ 설립에 관한 전략적 협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를 계기로 향후 5년간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통샹시에서 추천하는 복장기업에 취업하고 창업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실무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패션디자이너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통샹시 정부는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320창의광장 주변 2000여개의 중소형 OEM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디자이너 취·창업 기회를 마련한다. 중국 생산기술 및 자본을 한국 젊은 디자이너 그룹과 결합해 한중 양국의 공동성장·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디자인 개발은 물론 현지인 대상의 교육, 마케팅 공유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허용구 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 대표가 현지 업무를 총괄해 중국 OEM기업과 한국 신진 디자이너 1:1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2년까지 매년 200여명씩 총 1000여명의 패션전공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들에게 현지 취·창업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올해는 9월부터 2018/19 졸업예정자 50명을 선발해 3개월간 실무디자인 개발 및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전과정을 무료로 제공하며 상하이 및 유럽 연수 등 모든 비용을 무상 지원한다.저장성 통샹시는 상해, 항주까지 30분 거리에 위치한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패션과 관련된 경험이 풍부한 상업도시다. 통샹시 인민정부는 패션문화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해외 유명학원, 기업 연구소는 물론 광주, 북경, 심천 등 대형 패션회사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는 중이다. 통샹시 반경 100km 이내에 5만여개에 이르는 OEM 기업이 밀집돼 있으나 이들 기업 특성상 디자인실을 가진 곳이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허용구 대표는 “통샹시 인근 패션관련 기업들은 디자이너에 대한 수요가 많아 우리나라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