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 장인정신 살린 2017FW 200여 신제품 제안
이탈리아 가죽으로 빈티지 등 강조
2018-09-29 정정숙 기자
시몬느FC(대표 박주원)가 전개하는 ‘0914(공구일사)’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롭고 재미있게 풀어낸 2017FW의 200여 신제품을 소개했다. 0914는 지난 9월 26일 서울 도산공원 근처 0914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17FW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이번 FW는 메이드 인 서울(Made in Seoul)를 주제로 한 오프 더 수트(Off The Suit) 컨셉으로 풀어낸 200여 신상품을 선보였다. 소재는 이탈리아 리니아 펠레 가죽 박람회에서 엄선한 가죽이 사용됐다. 서울에 뿌리를 둔 오리지널 아이템으로 가방 소재와 색상 디테일을 살려 하나 하나에 개성을 담았다.
종이접기 컨셉의 투톤 소재를 믹스매치한 색종이 백과 핸드메이드 감성과 소녀 감성을 강조한 포이트리(POETRY)백, 이탈리아 천연 가죽 질감을 살리고 장식을 대롱대롱 단 딩글댕글(DINGLE DANGLE)백, 강렬한 컬러와 불꽃무늬 패치가 돋보이는 플레어(Flare)백, 가방에 바느질인 스티칭을 멋스럽게 살린 니팅백을 공개했다. 가격은 60만원에서 150만원대다. 높은 천장과 현대적 감각을 살린 0914 플래그십스토어 1층에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아이템 위주로 선보였다. 중앙에는 핸드메이드와 소녀적 감성을 강조한 포이트리(POETRY) 백을 배치했다. 포이트리백은 아기자기한 우드볼과 민들레 참으로 소녀 감성을 더하고 자연스러운 가죽 소재로 아우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호보·탑핸들·드로우스트링·버킷 등 모두 네 가지 스타일로 출시했다.또 이탈리아 천연 리얼 스톤과 우드 장식을 매치한 딩글댕글(DINGLE DANGLE) 백이 눈에 띈다. 딩글댕글백은 이탈리아 카르멘 스킨 소재를 사용해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매력을 강조했다. 가방 자리에 바느질을 살린 니팅백은 0914의 장인정신인 크라프트맨십을 느낄 수 있다. 은은한 광택이 멋스러운 소재로 스티칭에 달린 귀여운 가죽 참 장식 트리밍이 한국적 매력을 선사한다. 사이드에 바느질로 새겨진 0914 로고도 재미있는 디테일이다. 그 외 1층에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스테파니아 프라마(Stefania Pramma)’의 핸드백 컬렉션과 가죽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한다. 여행 지갑, 붕어빵모양, 알롱달롱한 수박모양의 소품, 줄자 등이 고객을 유혹한다.2층은 와이너리 컨셉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레드 계열 상품이 진열돼 있다. 벽돌로 마감한 매장 벽면이 오래된 와이너리를 연상케 한다. 폐허(루인) 컨셉 공간에는 강렬한 컬러와 불꽃무늬 패치가 돋보이는 플레어(Flare)백을 보여준다. 플레어 백은 수작업으로 만든 패치 디테일에서 브랜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와이드한 스트랩도 스트라이프 디테일을 살려 가방을 편안하고 멋스럽게 멜 수 있게 했다. 0914 관계자는 “이 공간은 깨진 콘크리트가 드러나 있고 철근으로 인테리어가 돼 있어 가방이 미래 세대들에게 발견된다면 유물처럼 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컨셉을 설명했다. 지하 1층에는 버팔로, 말가죽 등 남성미가 돋보이는 가방을 선보였다. 정가람 시몬느FC 마케팅 팀장은 “0914는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잇백’을 지양하고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시간과 유행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말 자체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해 지금까지 보여준 제품의 아카이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