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의 대발견 | ‘로얄레이어’ 서광준 디자이너 - 반전과 해체의 미학…돋보이는 매력적인 스타일링

ROYAL LAYOR 콜라주가 주는 신선한 도발 ‘큰 관심’

2018-10-06     이영희 기자

2018S/S패션코드 패션쇼를 통해 등장한 신진 디자이너 서광준이 최근 패션피플들의 관심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서광준 디자이너는 최근 “이렇게 가죽점퍼와 테일러드 자켓이 지퍼로 서로 합체하면 하나의 아이템이 되구요, 모든 아이템간 크로스와 스타일링이 가능해요”라며 두 개의 의상을 펼치며 조심스레 자신의 디자인을 본 기자에게 설명한 적이 있다.

두 개의 의상이 지퍼로 합체와 해체한다는 발상이 좋고 또한 패턴과 완성도, 진지한 본인의 자세가 더해져 신선한 선입견을 갖게 했다.이러한 서광준은 자신의 브랜드 ‘로얄레이어(ROYAL LAYOR)’로 ‘콜라주’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반전과 해체, 전혀 다른 성질들의 조합과 이색적인 디테일의 의상들, 즉 컬렉션을 펼쳐보였다.로얄레이어는 로얄(ROYAL) 영문을 콜라주 한‘LAYOR’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이다. 서광준은 브랜드네임에서 감지할 수 있듯 반듯한 생각을 역으로 뒤집어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할 줄 아는 디자이너다.

“미술 기법 중 하나인 콜라주에서 영감을 받아 로얄레이어의 새로운 아카이브 제품들로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라며 이번 컬렉션을 설명한다. 특히 브랜드명에서 오는 반전적인 요소, 백 짚(BACK ZIP) 디테일을 활용해 재구성적 요소를 표현하고자 했다.

울과 가죽을 주소재로 그레이와 블랙 색상을 접목했다. 어반 스트리트적인 캐주얼스타일과 전혀 상반되는 테일러드 수트, 자켓과 조합되기도 하고 드레스셔츠, 캐주얼셔츠, 트렌치코트 등이 본연의 모습을 이탈한 변형으로 위트를 선사한다. 해체하고 편집하고 각각의 디테일을 부각시킴으로써 새롭지만 어색하지 않은 런웨이를 연출했다.

서광준은 다음시즌에도 이번 컬렉션과 연결되어지는 파트2 컬렉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광준 디자이너는 패션코드 패션쇼 이후 싱가포르와 일본 편집매장 바이어와 수주 상담을 지속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많은 신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기도 한다. 또한 몇 년내 소리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서광준 디자이너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진지한 자세와 탐구력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패션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가는 당당한 기둥으로 발걸음을 멈추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