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장기 연휴 대비 조기 선적 영향에 - 9월 섬유류 수출 ‘두자릿수’ 증가
베트남 미국 EU 등 전 지역 수출 호조
2018-10-13 정기창 기자
섬유류 수출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5.4% 증가했던 섬유류 수출은 9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14.7% 늘어난 12억7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10월 추석을 낀 장기연휴에 대비해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조기 선적하고 화섬사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최대 수출 시장인 베트남을 포함, 주요 지역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전년 동월 대비 21.3% 늘었고 미국과 EU 역시 각각 12.3%, 10.8%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반면 고질적 문제인 수출 단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월 섬유류 수출 단가는 kg당 4.64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7%p 하락했다. 물량은 늘어났지만(13.8% 증가) 단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5대 유망 소비재로 따로 분류되는 패션의류 수출은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9월 패션의류 수출은 2억34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6.3%나 증가했다.
9월 20일 통관 기준, 섬유류 수출은 원사(33.6%)와 직물(14.0%), 제품(16.5%)까지 전 품목에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9월 수출은 55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37.5억 달러 흑자로 6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섬유를 포함한 13개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산업이 10월 장기 연휴에 대비해 물량을 조기 선적하고 근무 일수가 줄어듦에 따라 10월 실적은 작년 수준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