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무, 안과 밖 경계 허문 18S/S 컬렉션 선봬

2018-10-19     조동석 기자
디자이너 박춘무가 이끄는 ‘데무(DEMOO)’의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컬렉션이 지난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됐다. 데무는 디자이너 박춘무의 이름 끝 글자 ‘무(MOO)’에 프랑스어인 ‘DE(~으로부터)’를 합성한 것으로, 디자이너 캐릭터의 감성과 ‘무(無)로부터’라는 창조적 이미지를 동시에 나타낸다.

이번 18S/S 컬렉션은 브랜드 고유 감성을 동시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데무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세계를 간결하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컬렉션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사이드&아웃사이드’로 안과 밖, 밖과 안의 개념과 경계를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반투명한 노방 소재의 코트, 셔츠, 슬리브리스 톱 등이 전면에 등장해 레이어링한 이너웨어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줬고, 때로는 이너웨어 안에 슬립과 셔츠 등의 형태로 수줍게 자리했다. 오버사이즈 셔츠드레스, 집업 가죽 자켓, 롱 코트 등 크리스피한 코튼과 가죽 소재의 아이템들은 노방 소재 특유 화려한 면모를 보다 담백하게 감싸는 역할을 하며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뤘다.또한 코트, 셔츠, 드레스, 팬츠 등 컬렉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슬릿 디테일은 입은 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따라 숨겨진 안쪽을 밖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데무의 시그니처인 블랙&화이트 위주의 무채색에서 탈피해 오렌지, 레드, 블루, 푸크시아 핑크 등으로 도전적이고 싱그러운 블로킹 룩을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번 데무 컬렉션에서는 배우 김규리, 견미리, 박진희, 최정원, 황우슬혜, 윤소이, 이다인, 김경화 아나운서 등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