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S/S헤라서울패션위크가 DDP를 중심으로 41개의 디자이너 및 기업브랜드가 참여하는 서울컬렉션과 20여브랜드가 구성하는 제너레이션 넥스트 패션쇼, 18개의 오프쇼,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수주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등으로 구성, 다양성을 충족시키고 보다 안정화된 시스템운용의 묘미를 보여줬다. 지난 16일 저녁 루비나 아카이빙전시회 오프닝을 기점으로 19일 현재 중반부를 치닫으며 축제분위기속에서 무리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서울컬렉션 DDP알림 1,2관에서 제너레이션넥스트 전시는 지하주차장에서, 패션쇼는 갤러리문에서 진행했으며 하이 서울 쇼룸에 참여하고 있는 신진과 기성디자이너들 17개 브랜드도 이간수문전시장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더불어 대구의 D.GROUND 프로젝트의 4명 디자이너 연합쇼와 네이버디자이너 쇼까지 각기 다양하고 독창성을 띤 디자이너들이 DDP를 중심으로 연일 다채로운 패션을 소개했다. 그동안의 서울패션위크에서의 범위확대와 범용성, 포용력이 돋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행사로 위상을 재정립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헤라, MCM, 할리스, 쎄시 등 다양한 기업 후원과 공동마케팅을 비롯해 명예디자이너 전시 및 해외 멘토링 세미나, 헤라 체인지업이벤트, 샘플 마켓 등 패션계와 시민이 참여하는 패션문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전야제는 루비나 명예디자이너 아카이빙 전시로
‘끝없는 여행(Endless Journey)’을 주제로 한 루비나 디자이너의 ‘명예디자이너 아카이빙 전시’로 2018S/S헤라서울패션위크가 본격 개막됐다. 2018S/S 헤라서울패션위크의 개막 전야행사로 16일 오픈한 이 전시회는 오는 11월 12일까지 DDP배움터 디자인둘레길에서 시민들에게도 무료 개방된다.
‘끝없는 여행’전은 옷과 여행을 사랑하는 루비나 디자이너의 호기심과 열정, 도전 정신이 빚어낸 37년간의 작품과 아트웨어 등을 소개하고 있다.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루비나 디자이너의 영감을 자극하는 재료인 나무가 주로 사용됐다. 루비나 디자이너는 “사실, 나무색깔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으며 뿌리부터 줄기까지 껍질을 들여다 보면 저마다 기묘한 빛깔을 띠고 있는데 그 은밀한 차별성과 왕성한 생명력이 참 좋다”면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철학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서영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기획했으며 컨셉은 ‘디테일’로 달고, 엮고, 뜨고, 묶고, 꼬고, 꿰매고, 누르고, 물들이고, 덧붙이고, 자르고, 섞고, 풀고 그리는 등 디테일 과정을 통해 제작한 루비나 의상 150벌과 설치미술이 9개 공간에서 색다른 미감과 감성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장 입구는 조각가로 활동하는 박효정 아트디렉터가 전시해 관심을 모은다.또한 전시와 함께 패션북 ‘끝없는 여행’도 함께 발간됐다. 총 14개 섹션으로 구성된 패션북에는 구본창, 한홍일, 이건호, 조선희 ,어상선, 홍장현, 김재원, 목정욱, 김석준, 조기석 등 10명의 작가들이 전시와는 또 다른 섬세한 이야기를 전한다.한편, 루비나 디자이너는 개막식에서 “인생의 긴 여정에 있어 이번 전시회는 한 번의 쉼표이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좋아하는 옷을 맘껏 디자인 할 수 있는 행복을 평생 누리고 싶다”고 전시 소감을 대신했다.
체계적이고 세련된 운영
17일부터 연일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 일대, 혹은 서울 주요거리에서의 패션쇼와 함께 멘토링 세미나, 네트워킹파티, 패션필름페스티벌 에스콰이어 무비나잇, 트레이드 쇼, 미니패션쇼 등이 열려 축제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동대문 DDP일대의 41개 서울컬렉션 및 16개의 미니패션쇼는 물론이고 종로, 중구, 성북구, 강남에서 18개의 오프 패션쇼가 열렸다.
종로구는 민주킴과 씨소씬, 성북구는 한스갤러리 앤 파트너스, 중구는 하우스오브피비케이, 은주고 위드 엠씨씨글로벌, 하이서울쇼룸(이간수문), 나인틴에이티 위드 엠씨씨글로벌, 필립페리세 위드 엠씨씨글로벌, 케이패션쇼룸 르돔, 슬링스톤이 지역별로 오프쇼를 펼쳐 서울전역이 들썩였다. 특히 2018S/S헤라서울패션위크는 메인행사는 물론이고 오프쇼에 대한 스케쥴 및 디자이너 소개 등 홍보도 적극 나서 대한민국 대표 패션위크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패션쇼는 해체와 조합, 다양성, 믹스앤 매치는 물론 ‘제멋대로 해라!’를 부르짓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뉴룩과 함께 기성들은 경계심이나 구구절절한 조언보다 위크있고 세련되게 수용하는 움직임이 강했다.중견디자이너들은 더 젊어지고 독창성을 추구하는가 하면 신진들은 오히려 웨어러블해지거나 고유의 영역을 탈피한 도전적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양분화됐다.트레이드 쇼와 수주전시장은 패션쇼를 끝내고 찾는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이어졌다. 별도의 상담실과 디자이너 일대일 매칭으로 혼잡하진 않지만 정중동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참가디자이너들은 “매년 찾던 바이어들이 부스를 찾아오고 있다”며 “1,2회에 그치지않고 꾸준한 참가로 업그레이드되고 경쟁력있는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AR, VR로 즐긴다. 전 컬렉션 라이브 중계도
이번 시즌은 클래식한 과거와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의 모습이 오버랩됐고 이벤트적 효과로 현실화되기도 했다. 더스튜디오 케이는 AR기술을 도입해 가상의 배경과 캐릭터를 AR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패션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됐다. 또한 전 컬렉션은 어울림광장 대형 LED모니터를 통해 생중계됐고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과 동아 스타일라이브 및 SNS, 네이버 V-Live, 라이브서울,G밸리스튜디오를 통해 생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