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윤SEE SEW SEEN, 디자인의 한계는 없다.

2018S/S ‘쓰레기’로 패션의 궁극적 아름다운 표현

2018-10-26     이영희 기자
이진윤 디자이너는 미다스의 손을 가졌다. 컬렉션 때마다 ‘우아함의 극치,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해 온 이진윤은 이번 시즌 ‘쓰레기’를 주제로도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의상을 빚어냈다.이진윤 디자이너의 ‘SEE SEW SEEN' 2018S/S컬렉션은 ’쓰레기‘를 주제로 리사이클링을 통해 환경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궁극적인 패션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추억의 거리에서 진행된 ‘SEE SEW SEEN' 2018S/S서울패션위크 오프쇼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비춰지고 귀하게 여겨졌던 시절의 추억을 공감하게 했으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패션의 아름다움을 공감하게 했다.

이진윤 디자이너는 그동안 수차례 컬렉션을 통해 소개해왔던 옷들을 다시 되돌아 보고 새로운 생명을 담는 작업을 했다. 예를 들면 엄마의 이불, 오래된 병풍의 자수, 오래된 진 등 소홀하게 밀쳐 뒀던 것들을 활용해 이진윤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에 접목함으로써 리사이클링을 통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함을 유지하며 드라마틱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버려지는 비닐과 쇼핑백 등에 옛 추억의 정서를 입혀 오래 간직하고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탈바꿈 시켰다. 어린시절의 주점부리, 과자봉지를 실사프린트하기도 하고 갱지를 활용해 제작한 에코백에는 카라멜콘을 프린트하는 위트감을 부여했다.

시즌이 지나 자칫 재고가 될 수 있는 캐시미어 롱코트는 블랙 카디건으로 재탄생시켜 씨소씬의 블랙 실크 오간자와 매치해 고급스런 소재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패셔너블한 변신을 도모하기도 했다. 생분해 옥수수 전분소재 웨딩드레스에 지인들이 선사한 병풍자수, 수묵실사 일러스트 등을 접목해 풍성함은 물론 옛것으로도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진윤의 씨쏘씬 패션쇼는 버려지는 것들이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패션으로 재탄생할 수 있고 또한 디자인에는 한계가 없음을 인식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