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80~90년대 파스텔 복고풍…男, 오히려 더 화려해져

최근 해외 패션 트렌드 남?녀 뚜렷한 대비 한국의류산업협회 22일까지 샘플 대여

2018-11-06     정기창 기자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는 이달 22일까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구매한 18 F/W 신규 캐주얼 의류 샘플을 대여한다. 마르지엘라(Margiel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Aueen), 산드로(Sandro) 등 해외 패션 남녀성복 선두 브랜드 총 135벌이다. 이에 따르면 파리 여성복 최근 트렌드는 80~90년대 복고풍 아이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트로한 아이템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패턴과 소재를 활용해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과도한 디테일은 80년대 영향을 받아 더욱 다채로워졌다. 프릴은 건축적이고 대담해졌으며 데이 드레스, 티셔츠, 이브닝 드레스 등에 걸쳐 페미니티의 드라마틱한 취향이 고르게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현란한 네온 컬러가 적은 대신 파스털 컬러의 웨어러블한 의류가 눈에 띄었다. 지난 겨울부터 유행하던 파스털 컬러는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며 스타일이 다양해 졌다. 남성복은 에슬레저룩 영향을 받은 스포티 키주얼에서부터 컬러매치가 돋보였다. 다양한 테일러스 슈트 레이어드 남성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더욱 화려해 지고 있다. 남성복은 특히 화사함이 더욱 도드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블랙, 네이비, 그레이 등 어두컴컴한 색에서 벗어나 녹색, 분홍색, 하늘색 등 산뜻한 색상의 남성복이 매장에 걸리고 있다. 색상뿐 아니라 꽃 패턴, 러플, 레이스 등 여성복에서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 남성복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의산협은 지난 시즌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등에서 구입한 캐주얼 의류 약 1600여점도 함께 구비하고 있다. 1업체당 1회, 10벌을 열흘간 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