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진도모피 “한층 젊고 패셔너블하게”
진도, 에이지리스 패션기업 시동
2018-11-17 나지현 기자
진도(대표 임영준)가 에이지리스를 표방한 전문 패션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한다. 대표 브랜드인 진도모피는 지난 몇 년간 클래식하지만 노블한 이미지를 벗고 좀 더 웨어러블하고 컨템포리한 감성을 가미해 최근 변화된 소비 추세에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기존 주 고객이었던 40~50대 소비자에서 30~40대로 소비 중심축이 옮겨가면서 우븐에 적용되던 트렌드가 모피에서도 반영, 자연스러운 착장제안으로 접근성을 높인다. 어둡고 칙칙했던 컬러에서 유색모피 사용을 늘리고 다양한 컬러바리에이션, 소재와 컬러의 콤비네이션 등 최근 두드러지는 경향을 충실히 담아 영 층에서도 새로운 신규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한층 다채로워졌다.
복잡하고 기교있는 디테일보다 모던한 실루엣으로 밝고 영해보이는 아웃라인의 디자인도 최근 추세다. 원피가가 다소 낮아지면서 다양한 액세서리 및 소품, 머플러, 가방 등 모피를 쓰는 폭도 다양하고 넓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매장 내 한 섹션을 구성해 다채롭고 신선한 모피 액세서리류도 선보일 계획이다. 진도·엘페 디자인연구실 이보람 디자이너는 “과거 장만 개념에서 벗어나 모피도 트렌디 아우터로 자유로운 코디와 시즈너블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고객 문턱을 낮추는 것을 선도해 구매 횟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영 모피 엘페는 한 층 모던해진 디자인과 컬러모피의 비중을 늘리고 모피 베스트 아이템은 전년과 비교해 60%가량 늘렸다. 한 겨울에도 큰 추위가 없는 날씨 영향으로 모피 베스트의 선호도가 늘고 대담하고 패셔너블한 맥시 길이에 대한 소구력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젊은 층을 위한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모피가 추동 시즌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과 의존도가 높은 것에서 벗어나 타임리스, 에이지리스 아이템으로 소비자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후 진도모피, 엘페 모두 토탈 브랜드로 거듭나는 한편, 밍크 뿐 아니라 무스탕, 폭스, 에코퍼 등 소재의 제한도 크게 두지 않을 계획이다. 다양하고 신선한 시도로 시대 흐름에 부합한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육성한다. 한편, 진도 전반의 젊은 행보에 컨템포러리 여성복 우바 또한 합류했다. 일환으로 지난해 우바로쏘 라인을 신설하고 젊고 캐주얼한 상품을 비중 있게 선보이고 있다. 모피류를 디테일로 활용한 캐릭터성 아이템부터 올 시어드 밍크를 내피로 한 벨벳코트, 리버시블 무스탕, 로브가운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실험적인 아이템들이 완판, 리오더 행진 등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 비중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봄여름 시즌에는 로맨틱 하이엔드 캐주얼을 컨셉으로 데님 비중을 대폭 높이고 맥시 원피스, 프린트 쉬폰 원피스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영 마인드 소비자들을 취향 저격할 수 있는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대거 선보인다. 또한 스포티한 아이템들과의 착장 코디가 유연한 단품성 높은 아이템들과의 착장 구성도 늘린다. 자체개발한 브로치와 단추 등 작은 차이가 특별한 멋을 부여함과 동시에 밸류를 높일 수 있다는 데 디자인 중점을 둔다. 우바 디자인실 최경미 실장은 “모피 명가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선도 기업인만큼 앞서가는 마인드와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진화된 상품력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시도와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